(위)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참배 도중 절하는 모습, (아래)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이 고개 숙여 참배하는 모습.
(위)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참배 도중 절하는 모습, (아래)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이 고개 숙여 참배하는 모습.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를 반납한 김영환 전 국회의원은 7일 여야 지도부의 광주 5·18 민주묘지 참배 행보에 대해 "그 시간에 후퇴하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자"고 지적했다.

김영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한때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로서 요청한다. 이제 광주에 가서 무릎 꿇는 일을 그만하자"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보는 광주시민도, 보는 국민도 식상하다"며 "여야가 이제 뼈를 그만 깎자. '뼈를 깎는다'는 말도 상투적이고 민망하다. 이 나라에 뼈 가는 소리가 진동했으나 정치가 나아진 것이 별로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흘러간 방식 흘러간 노래로는 국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는 없다"며 "좀 더 새로워지고 좀 더 '창조적 상상력'의 정치를 펼쳐 줄 수는 없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왜 지난 4년 민주화의 주역들이 촛불을 들고 나라를 맡아 국정을 파탄시켰고 국민을 갈갈이 찢어 놓았을까? 가장 도덕적이어야 할 민주화 운동권이 위선의 내로남불의 숲속에서 허우적거리고 불공정과 부정에 잽싸게 끼어 들었지"라면서 "정치란 이성의 힘으로 우상을 깨는 일이다. 성역을 깨는 용기다. 낡은 생각에서 깨어나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전 의원은 "지금 민주당은 국민통합에 가장 반대되는 길을 걸어 국민을 갈갈이 찢어 김대중 노선을 버렸고 지금 봉화마을은 조국 등 특권과 반칙의 편에 서다 유시민 이사장이 기소되면서 노무현 정신을 버렸다"면서 "국민의힘은 새마을운동, 전 국민의료보험, 고교평준화 등과 같이 서민을 위한 획기적인 박정희 정책을 잇는 정책하나, 대안하나 내놓지 못하고 박정희의 유산을 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계파정치에 물들지 말고, 과거로 돌아가 묘소를 참배하는 일은 이제 그만하고 미래를 바라보고 젊은 세대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에 우리의 남은 시간을 집중하자"며 "서민들의 하루하루가 너무나 고단하다"고 덧붙였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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