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판결 보고도 민주당은 기어이 서울시장 후보 내겠다는 것? 뻔뻔함이 하늘을 찌른다"
"나경원이 이끄는 서울시청에서는 이런 끔찍한 성범죄는 절대 있을 수 없을 것"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먹자골목 인근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먹자골목 인근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내용을 공개한 법원 판결에 대해 15일 "그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라며 "서울시청에서 만큼은 성범죄를 근절하겠다는 독한 의지로, 재발방지와 2차 가해를 막기 위한 섬세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피해자를 야만적인 범죄로부터 막아주지 못했다. 얼마나 큰 공포와 수치심을 느꼈겠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전 의원은 "평소에 틈만 나면 여성인권, 남녀평등을 외치던 사람들이 명백한 범죄행위의 피해자를 두고 '피해호소인' 운운했다"며 "진영논리에 매몰돼 정신 나간 일들을 저질렀다. 양심이 눈곱만큼이라도 있다면 피해자와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했다.

또 "법원의 판결을 보고도, 민주당은 기어이 서울시장 선거 후보를 내겠다는 것이냐. 스스로 만든 당헌당규까지 파기했다"며 "조직적인 2차 가해까지 서슴지 않았다. 그리고 후보를 또 내서 자신들을 선택해달라고 한다. 정말 뻔뻔함이 하늘을 찌른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끝으로 "나경원이 이끄는 서울시청에서는 이런 끔찍한 성범죄는 절대 있을 수 없을 것"이라며 "일단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혐의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와 진실 규명에 나서겠다. 부실수사, 면죄부수사로 덮을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1부(재판장 조성필)는 14일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 일부를 사실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박 전 시장이 성희롱 문자와 속옷 사진을 보냈고, '남자를 알아야 시집을 간다' '냄새 맡고 싶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는 진술이 있었다"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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