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와 북한의 비공식 무역액이 연간 2억 6천만 달러(한화 약 2793억)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 변명할 시간이 없다. 전 세계가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조속한 대북 제재 이행을 러시아에 촉구했다.

캐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북한과 무역거래를 위한 대교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한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논평 요청에 “러시아는 모든 국가들에 긴박한 위협이 되는 북한문제와 관련해 미국에 반대하는 행동을 하는 게 아니라 협조함으로써 ‘미국과 더 나은 관계를 원한다’고 했던 러시아의 말을 증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에 있는 북한 근로자들이 본국으로 보내는 돈은 연간 1억 5천만 달러에서 3억 달러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북한과 러시아의 공식 무역액은 연간 8천만 달러이지만 불법 유류를 포함한 비공식 무역액은 약 2억 6천만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애덤스 대변인은 “미국은 모든 유엔 회원국들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에서 생산된 석탄이나 금지된 물품들은 수입하지 않을 의무를 포함한 유엔 제재를 완전히 이행할 것을 기대한다”며 “러시아는 자신들이 서명한 유엔 제재들을 조속하고 완전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국가들이 북한의 불법 핵미사일 프로그램의 중단을 진지하게 돕도록 책임을 다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고 VOA는 전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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