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자기들이 주장해왔던 공정과 정의에 모두 반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
"민주당 내 다른 양심적인 분들도 갈등 속에 있을 것...용기 내 싸웠으면 좋겠다"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민주당 탈당 선언에 대해 "정해진 수순"이라며 "상식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현재의 민주당과 함께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언주 전 의원 역시 지난 2017년 4월, 19대 대선을 한 달 앞두고 민주당을 탈당한 바 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펜앤드마이크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한 뒤 "(민주당은) 자기들이 주장해왔던 공정과 정의에 모두 반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금태섭 전 의원 탈당을 계기로 민주당 내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금 계속 있는 (다른) 양심적인 분들도 갈등 속에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그분들도)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 안에서 싸우던, 밖에서 싸우던 지금의 위선적인 민주당 가지고는 안 된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금 전 의원의 탈당 선언 이후 민주당 '친문(親文)' 의원들을 필두로 금 전 의원을 향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것에 대해선 "그 사람들도 집단논리에 의해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 내부 결속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금 전 의원은 앞서 이날 오전 6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민주당은 예전의 유연함과 겸손함, 소통의 문화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변했다"며 "국민들을 상대로 형사고소와 민사소송을 서슴지 않는 것은 김대중이 이끌던 민주당, 노무현이 이끌던 민주당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라고 했다.

금 전 의원은 "다른 무엇보다 편 가르기로 국민들을 대립시키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범법자, 친일파로 몰아붙이며 윽박지르는 오만한 태도가 가장 큰 문제"라며 "거기에서부터 우리 편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고 상대방에게는 가혹한 ‘내로남불’, 이전에 했던 주장을 아무런 해명이나 설명 없이 뻔뻔스럽게 바꾸는 ‘말 뒤집기’의 행태가 나타난다. 우리는 항상 옳고, 우리는 항상 이겨야하기 때문에 원칙을 저버리고 일관성을 지키지 않는 것쯤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여긴다"고도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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