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에 복귀하되 각 병원 비대위는 유지"
"위원장 포함, 모든 집행부 총사퇴"

박지현 대전협 비대위원장

전공의들이 8일 오전 7시부터 집단행동을 유보하고 업무에 복귀하기로 헀다.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7일 오후 전체 전공의를 대상으로 진행한 간담회에서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8일 화요일 오전 7시부터 단체행동을 1단계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대전협 비대위의 단계별 단체행동은 ▲1단계는 전공의 전원 업무 복귀, 각 병원 비대위 유지 ▲2단계는 전공의 필수유지 업무 외 업무 중단, 코로나 관련 업무 유지 ▲3단계는 전공의 전원 업무 중단, 코로나 관련 업무 자원봉사 형태 등이다.

이에 따라 전공의와 학생들은 복귀하고 1인 시위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전협은 단체 행동을 중단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전공의 전원이 업무에 복귀하되 각 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 대전협 비대위는 현재 국가고시 응시를 거부한 의과대학생들이 구제되지 않을 경우 단체행동 수위를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의대생 국가고시 실기시험 신청이 전날 마감된 가운데 약 86%(3172명 중 2726명)가 응시하지 않기로 한 상황이다.

박 위원장은 "의대생 보호는 당연한 전제"라며 "2주 내 (의대생) 시험을 재응시시키거나 그들이 원하는 대로 연기되지 않는다면 단체행동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 위원장은 "위원장을 포함해 모든 집행부가 총사퇴한다"고 밝혔다. 파업 중단과 관련한 내부 반발이 빗발치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비상사태에서 단체행동과 관련된 모든 업무에서 물러나겠다"며 "하나된 숨 고르기 후 다음을 준비하려는 계획이었으나 이 과정에서 모든 전공의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한 제 부족함에 책임감을 느끼고 사퇴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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