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남중국해 방면으로 미사일 발사...'해양 패권 구축 견제' 美에 경고 메시지?
중국군, 남중국해 방면으로 미사일 발사...'해양 패권 구축 견제' 美에 경고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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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20.08.27 16:27:49
  • 최종수정 2020.08.27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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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등 외신들 보도..."남중국해 수역에 설정된 항행 금지 구역에 4發 탄착"
남중국해 수역에서 해양 패권 구축하려는 中 견제중인 美에 '경고 메시지' 전하기 위한 목적인 듯
중국군, "우리 군사연습 구역에 미군기 무단 침입했다" 주장...日 오키나와 기자에선 美 정찰기 이·착륙 포착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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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천안문 앞에서 열린 군사 퍼레이드에 모습을 드러낸 중국군의 미사일 부대.(사진=로이터)

중국군이 중국 본토에서 남중국해 방면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중국 당국은 최근 남중국해와 황해(黃海) 수역에서 전개중인 중국군의 군사연습과 관련해 중국군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으로 미군 정찰기가 침입해 들어왔다는 주장을 내놓은 바 있어 대미(對美) 경고 메시지로 읽힌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6일 중국군은 남중국해 파라셀제도(중국명 시사군도·西沙群島) 방면으로 수 기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가운데 4발(發)이 해당 수역에 설정된 항행 금지 구역에 탄착했다.

중국 측의 이같은 행동은 남중국해 일대에서의 해양 패권을 구축하려는 중국에 대해 미국이 동맹국 및 우호국 사이의 ‘반중동맹’을 구축하고 있는 데 대해 중국이 대미(對美) 경고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미 지난 25일에도 중국은 미군 U-2 정찰기(偵察機)가 중국 인민해방군 북부전구(北部戰區)가 황해상에 설정한 군사연습구역을 무단으로 침범했다는 주장을 하며 “오해나 실수를 유발해 해상이나 공중에서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는 명백한 도발 행위”라는 표현으로 이미 미국 측에 항의 메시지를 보낸 바 있기도 하다.

일본 NHK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중인 미군 기지의 비행기 기지에 미군 정찰기는 보잉 RC-135S기(機)가 착륙한 것이 확인됐다. 이 사실을 보도하면서 NHK는 “(해당 정찰기가) 중국의 탄도 미사일 발사를 감시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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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 정찰기 RC-135S.(사진=로이터)

RC-135S는 통칭 ‘코브라볼’로 불리고 있으며 주된 임무 수행 내용은 탄도 미사일의 데이터 수집 등으로, NHK는 해당 정찰기가 오키나와 가데나(嘉手納)기지를 이륙해 남중국해 방면으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26일(미국 현지시간) 스프래틀리군도(중국명 난사군도·南沙群島)와 파라셀제도 등 남중국해 수역에 분포한 산호섬들에 중국군이 구축한 군사 기지 건설에 관여한 기업과 개인들에 대해 제재를 발동했다.

중국의 국유 회사인 중국교통건설(中國交通建設) 산하 기업 등 이번 제제 대상 리스트에 오른 24개 회사에 대한 제재가 27일부터 발령될 것이라고 미 상무부가 밝힌 것이다. 제재 대상이 된 기업들에 미국 제품을 수출할 경우 미 상무부의 허가가 필요하며 그같은 신청은 원칙적으로 각하(却下)되기 때문에 사실상의 금수(禁輸) 조치다.

이번 제재와 관련해 미 국무부는 해당 사업에 관여한 개인들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미 국무부는 제재 대상이 된 개인들 뿐만 아니라 그 가족 구성원들에게까지도 도미(渡美)를 불허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성명을 발표하고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위압적인 행동을 멈출 때까지 계속해 행동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15일에도 성명을 내고 중국이 남중국해 수역에 설정한 가상의 해양 주권 경계선인 ‘구단선’(九段線)이 국제법적으로 무효임을 확인하면서 남중국해 수역에서 중국과 영토 분쟁을 겪고 있는 국가들과의 연대(連帶)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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