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29일까지 中 남부 하이난島 일대 수역
"남중국해 산호섬들에 대한 中 영유권 주장 이유 없다"는 美에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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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4월12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남중국해에서 열린 해상열병식을 사열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오는 29일까지 남중국해 수역에서 군사 연습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24일 중국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군은 중국 남부에 위치한 하이난섬(海南島) 동남쪽 남중국해 수역에서 오는 29일까지 군사 연습을 실시한다.

남중국해 수역에서의 군사 연습 실시는 이 지역에 위치한 파라셀제도(중국명 시사군도·西沙群島)와 스프래틀리군도(중국명 난사군도·南沙群島)에 대한 자국의 영유권 주장을 강화함과 동시에 미국에 대해 강력한 견제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중국군은 또, 수도(首都) 베이징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보하이만(渤海灣) 수역에서 24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황해(黃海) 수역에서는 22일부터 26일까지 실탄 사격 훈련 등을 실시한다.

한편,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던 지난 7월 미국은 남중국해 수역에 위치한 산호섬들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부인한 바 있다.

지난 7월15일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에 의한 영유권 침해가 일어난 모든 나라를 모든 수단을 동원해 돕겠다”는 표현으로 대중(對中) 연합 전선의 구축(構築)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남중국해 수역에 대한 중국의 해양 권익은 역사적 사실에 기초한 것이며 ‘국제법상으로도 합법’이라는 주장으로 대응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네덜란드 헤이그에 소재한 상설중재재판소(PCA)는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파라셀제도와 스프래틀리군도에 속한 모든 지역이 영유권 주장이 가능한 도서(島嶼·섬) 지역이 아니라면서 해당 지역에 중국이 구축한 인공섬들이 모두 국제법상 ‘불법’에 해당한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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