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의연이 숨긴 길원옥 할머니 통장 추가로 찾았다...서울시에서 수백만원씩 입금,누군가 몽땅 출금
[단독]정의연이 숨긴 길원옥 할머니 통장 추가로 찾았다...서울시에서 수백만원씩 입금,누군가 몽땅 출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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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원옥 할머니 아들 내외 "어머니 명의의 국민은행 통장 새로 찾았다"
국민은행 통장, 2012년 5월부터 지난 18일까지 거래된 내역 확인
"지난 8년간 1억2천만원 입출금된 통장...농협 통장처럼 매달 들어온 만큼 현금 출금"
"지난 4월 마지막으로 빼가고서 남은 것은 6만8천원...정의연이 5,6월 관리 안해 잔고 470만원으로 쌓여"
'서울특별시재무국'으로부터 입금된 돈의 액수, 시점 모두 중구난방
왜 숨겨놓았을까? 미스터리

길원옥 할머니 명의로 된 통장이 추가로 발견됐다. 그동안 언론에서 보도된 길 할머니 명의의 통장은 농협은행과 우체국은행의 통장으로 이번에 길 할머니 아들 내외가 찾아낸 통장은 국민은행 계좌의 것이었다. 앞서 각종 의혹이 제기된 바 있는 통장들과 입출금 패턴이 같아 아들 내외는 “뭐하려는 통장이었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나타냈다.

길 할머니 며느리인 조 씨는 30일 펜앤드마이크에 ‘길원옥’ 명의의 국민은행 통장을 새로 찾았다고 밝혔다. 조 씨는 “국민은행 통장 2개를 발견했다”며 “우선 2009년 8월에 개설돼 같은해 11월까지 거래된 통장은 대략 300만원만 입출금된 것으로 몇 번 사용되지도 않고 거래정지됐다”고 말했다.

문제는 2012년 5월 8일 개설된 국민은행 통장이다. 이 통장은 지난 18일까지도 거래가 이뤄졌다. 조 씨는 “지난 8년간 전체 거래내역을 보니 1억2천만원 정도가 입출금된 통장”이라며 “지난 4월 입금된 만큼의 돈을 마지막으로 빼가고서 남은 것은 6만8천원이었다”고 말했다.

조 씨는 “주로 ‘서울특별시재무국’으로부터 돈이 매달 입금됐다”며 “해남교육청에서 20만원, 여성인권진흥원에서 80만원, 이화여대신학대학원에서 100만원을 입금해준 기록도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조 씨는 매달 ‘서울특별시재무국’으로부터 입금된 돈의 액수와 입금 시점이 너무나 불규칙해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2018년 10월까지 70만원에서 90만원 안팎의 서울시 지원금이 매달 다른 시점에 입금됐다. 그러다가 같은해 11월부터 50~60만원 늘어난 약150만원이 입금되기 시작했다. 이에 조씨는 “매달 기록된 입금 액수도 입금 시점도 온통 중구난방”이라며 180~200만원의 돈이 입금되는 경우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정부 예산이 일관되지 않은 금액으로 거의 매달 다른 시점에 지원되는 경우는 일반적이지 않다.

이렇게 입금된 국민은행 통장의 돈들은 거의 모두 현금 출금, 또는 대체 출금됐다. 조 씨는 눈에 띄는 거래내역들이 확인됐느냐는 물음에 “일람해보면 수백만원대의 뭉텅이 돈들이 드나들었는데 개중에 2018년 4월 17일 680만원이 정대협으로부터 들어왔다가 얼마 뒤 현금 인출됐고, 2019년 11월 18일 648만원이 정의연으로부터 입금됐다가 바로 다음날인 19일 역시 같은 액수로 현금 인출된 것이 보인다”고 답했다. 이어 조 씨는 “故손영미 소장이 2012년 7월 18일 입금된 117만원을 20일 자기 통장으로 계좌이체했고 2016년 7월 20일에도 52만원을 자기 통장으로 계좌이체한 기록이 있다”며 “하지만 계좌이체로 흔적을 남기는 경우는 거의 없고 모두가 현금 출금, 또는 대체 출금”이라고 밝혔다.

조 씨는 국민은행 통장에 대해 정의연 측에서 따로 설명해주지 않았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정의연 마포 쉼터를 관리하며 어머니를 모셔온 손 소장조차 농협은행과 우체국은행 통장만 건네줬다”고 말했다. 길 할머니 아들 내외는 이런 통장이 있는 줄도 몰랐다가 ‘다른 통장이 추가로 있을지 모른다’는 지인들의 조언에 이번 통장을 새로 발견하게 됐다.

종합해보면 길 할머니의 다른 통장인 농협은행 통장에도 서울시와 마포구 등으로부터 매달 총350만원씩의 지원금이 들어왔다. 하지만 일정금액이 같은 시점에 들어온 것이어서 국민은행 통장과 달리 일반적인 정부지원금 입금 양태를 보인다.

두 통장 모두 입금된 만큼의 돈이 매달 고스란히 현금으로 출금됐다는 점은 공통적이다. 2020년 4월까지만 해도 매달 돈이 빠져나가 농협은행 통장과 국민은행 통장의 잔고는 각각 58만원, 6만8천원 뿐이었다. 그러나 지난 5월 이용수 할머니의 폭로와 정의연 회계 부정 논란 등이 잇따라 터지면서 정의연 측에서 두 달 동안 현금 인출을 하지 않아 농협은행 통장은 660만원으로 국민은행 통장은 476만원으로 잔고가 늘었다. 정의연이 두 달 동안 돈을 찾아가지 않은 만큼 쌓인 것이다.

길 할머니의 아들 내외는 여러 통장들이 매달 같은 입출금 패턴을 보이는 데 대해 “소명되는 부분도 있고 중간에 사라져 확인되지 않는 돈들도 있다"면서 "뭐하려고 통장관리를 이렇게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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