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논란 행보 열거하며 "후원자, 후원금 전부 공개한 뒤 전달"

논란에 휩싸인 정의기억연대와 달리 후원금 전액, 후원자 명단을 투명히 공개해 위안부 할머니들께 전달한다는 여명숙 전 게임관리위원장(개수작TV 대표).(사진=개수작TV 유튜브 영상 캡처)
논란에 휩싸인 정의기억연대와 달리 후원금 전액, 후원자 명단을 투명히 공개해 위안부 할머니들께 전달한다는 여명숙 전 게임관리위원장(개수작TV 대표).(사진=개수작TV 유튜브 영상 캡처)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자금 관련 행보가 논란인 가운데, 시민들이 정의연을 대신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후원금을 투명하게 직접 전달하겠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여명숙 전 게임관리위원장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개수작TV’는 19일 ‘"30년간 할머니들을 위해서 뭘 했다고?"여명숙의 개수작 TV 55화’ 영상에서 정의연을 대신해 독자 등으로부터 직접 후원금을 모아 전달하겠다고 나섰다. 여 전 위원장은 영상에서 “이번에 후원해주시는 돈은 보수든 진보든 할머니들 외엔 단 10원도 돌아가지 않는다”며 “단 1원까지 할머니들을 위해 100% 쓸 것”이라고 말했다.

여 전 위원장은 후원 부탁에 앞서 정의연이 저지른 행동들을 하나씩 열거하기도 했다.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 등 정의연 측이 교통환경이 열악한 곳에 ‘쉼터’를 만들어두고 일본과자와 술을 뜯으며 자축했다는 점, 수십억원을 후원받고도 위안부 할머니 중 한 분이 돌아가신 데 대해 조의금을 거의 내지 않았다는 점, 노동단체와 여성단체 혹은 싸드 반대단체 등 정치적 성향을 띄는 단체에 후원금이 흘러들어갔다는 점 등이다. 여 전 위원장은 정의연 측이 위같은 행동을 하면서도 “위안부 소녀상에 가서는 목도리 해주고 담요 덮어주고 ‘할머니 사랑해’라고 한다”고 규탄했다.

여 전 위원장은 “이 모금으로는 (정의연과 비슷하게) 싸드 반대 단체, 미투 여성단체 같은 데 돈 안 간다. 오로지 할머니들에게 다이렉트로 들어간다. 할머님들의 정치적 성향 그런건 필요 없다”며 “할머니들은 광고판이 아니다. 여생에 좋은 일 가득하도록 보태도 모자랄 판국에 (정의연처럼) 이리저리 끌고다니고 아픈 기억 되새김질만 하게 하는 게 사람이 할 짓인가”라며 모금을 독려했다.

이번 후원을 추진하는 곳은 여 전 위원장과 함께 활동하고 있는 ‘미래대안행동’이다. 미래대안행동은 지난 2월 “이념 정치에 선을 긋고 현실에 필요한 대안을 제시하겠다”며 출범한 단체다. 미래대안행동은 이번 후원금을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을 준수해 모은 뒤 정의연과 달리 전달된 액수 전체와 기부다 명단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 위안부 할머니들께 직접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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