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학문하는 것을 업(業)으로 해 살아온 사람들로서, 성실히 대응하겠다고 약속했고 그 결과 또 하나의 책을 출간하게 됐다”
이영훈 이승만학당 교장 등, 지난해 7월 출간돼 뜨거운 반향 불러온 《반일 종족주의》의 후속작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 내놔
펜앤드마이크 비롯해 조선일보·중앙일보 등 국내·외 기자 및 언론 관계자들,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 출판 기자회견에 참석해 뜨거운 관심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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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이승만학당 교장(前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소재 모 식당에서 열린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부제: 한국인의 중세적 환상과 광신을 격파한다, 미래사) 출판 기념 기자회견장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박순종 기자) 

이영훈(69) 이승만학당(李承晩學堂) 교장(前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등 이승만학당 관계자를 포함한 공저자 6명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소재 모(某) 식당에서, 《반일 종족주의》(부제: 대한민국 위기의 근원, 미래사)의 제2탄이라고도 할 수 있는,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부제: 한국인의 중세적 환상과 광신을 격파한다, 미래사) 출판 기념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들을 맞이한 이영훈 교장는 그 인사말에서 “한국인들을 얽매고 있는 ‘종족주의’(種族主義)의 족쇄로부터 이제 해방이 될 때가 왔다”면서 “(기자 여러분을 초청한 까닭은) 보다 밝은 미래를 향해 화해와 협력,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우리 정부와 국민에 호소하기 위한 것”이라는 표현으로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李) 교장은 “(《반일 종족주의》는) 학술서로서는 드물게 서점가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는데, 이는 책을 편찬한 사람들로서는 보람이자 기쁨이었지만, 그와 동시에 적지 않은 분노, 매도, 심하게는 저주와 같은 공격이과 비판도 있었다”며 “(《반일 종족주의》의 출간 당시) 우리는 모든 비판에 대해, 평생 학문하는 것을 업(業)으로 해 살아온 사람들로서, 성실히 대응하겠다고 약속했고 그 결과 또 하나의 책을 출간하게 됐다”는 표현으로 신간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의 출판 경위를 설명했다.

지난 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이용수 할머니가 연관 단체인 ‘정의기억연대’(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또는 약칭 ‘정대협’)을 두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이용해 왔다”며 맹렬한 비판을 쏟아낸 후 첫 월요일에 출판 기념 기자회견이 열린 만큼,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펜앤드마이크를 포함, 조선일보·중앙일보·한겨레신문·미디어워치·산케이신문 등, 적지 않은 수의 국내·외 기자들과 언론 관계자들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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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의 표지. 지난 6일 공식 발매된 이 책의 출간에는 이영훈 이승만학당 교장, 김낙년 동국대학교 교수, 차명수 영남대학교 교수, 김용삼 펜앤드마이크 대기자, 주익종 이승만학당 이사, 정안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박상후 전 MBC 기자 등이 참여했다.(이미지=출판사 제공)

이용수 할머니의 폭로가 있은 직후였기 때문인지, 책 소개 후 이어진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 관련 질의응답 시간에는 ‘일본군 위안부’를 주제로 한 질문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용수 할머니의 폭로를 평가해 달라’는 기자의 요청에 이영훈 교장은 “지난 29년 간 이어져 온 일본대사관 앞 집회(수요시위)는 그만둘 때가 됐다”면서 “(한일) 양국 젊은이의 화해가 필요하며, (수요시위)가 젊은 세대의 증오심만 부추기는 것이 아니냐는 이 할머니의 미래지향적인 발언에 적극 공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교장은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하고 조형물을 설치하는 행위는 국제적으로 예의와 염치가 없는 것이라고 이 책(《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에서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지성의 전당’이 돼야 할 대학이, ‘거짓’에 침묵하고, 오히려 ‘거짓’을 만들어내 유포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를 개탄한 이영훈 교장은 최근 ‘일본군 위안부’ 관련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류석춘 연세대학교 교수 건(件)과 관련해서도 “(류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제도를 정당화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약소 여성들에 대한 ‘성(性) 착취의 역사’를 고발하려 한 것 같은데, 학생들이 류 교수를 이해하지 못 한 것 같다”며 “(류 교수를 대하는 학생들의 태도 자체가) ‘종족주의적 교육’의 피해·부작용이 어떤 식으로 드러났는지 여실히 보여준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이 교장은 또 “(이는) 류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대응하는 과정 중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인데, 그것을 두고 어떤 학생이 녹취를 해서 바깥으로 유출해 정치적 사건으로 만들어서 정년을 불과 몇 개월 남겨 두지 않은 교수의 명예에 손상을 가한다는 것은 한국인들 심성이 얼마나 잔인한지를 알게 해 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지난 6일 공식 발매된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은 ‘일본군 위안부’, ‘전시동원’(戰時動員), ‘독도’, ‘토지·임야조사’, ‘식민지 근대화’ 등 다섯 가지 주제를 천착(穿鑿·깊이 탐구함)한 역작으로, 지난해 7월 출간 이래 대한민국의 ‘반일(反日) 이데올로기’를 근본부터 뒤흔들며 우리 사회에 큰 반향(反響)을 불러 일으킨 책 《반일 종족주의》에 쏟아진 비판들을 논박함으로써 이 책을 통해 저자들이 제기한 논의들을 진일보시키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 책은 지난해 한일 양국에서 발매된 《반일 종족주의》의 후속작인 만큼, 한일 양국의 ‘뒤틀린 역사관’을 바로잡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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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소재 모(某) 식당에서 11일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 기자회견장의 모습.(사진=박순종 기자)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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