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쌀·술·전자제품 등으로 시작한 평양 주민들의 ‘사재기’ 행위는 최근 생선·통조림·담배 등으로까지 그 대상이 확대됐다”

북한 평양시 전경.(사진=연합뉴스)
북한 평양시 전경.(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의 건강상태와 관련해 김정은이 평양을 비우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북한 내부에서도 동요(動搖)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정은이 평양을 비우고 있다는 알려지면서, 평양 주민들이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미국의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그러면서 워싱턴포스트는 “처음에는 쌀·술·전자제품 등으로 시작한 평양 주민들의 ‘사재기’ 행위는 최근 생선·통조림·담배 등으로까지 그 대상이 확대됐다”며 이같은 행동에는 평양 주민들의 ‘불안 심리’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평양에서는 김정은의 건강상태와 관련해 현재 가망이 없는 상태인지 여부를 두고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는 또 “김정은이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그의 상태를 알 수가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김정은이 (심장과 관련해) 어떤 수술을 받았다는 점만큼은 확실해 여느 때와는 상황이 달라 보인다”고 전하고 “김정은이 사망할 경우 그 파장을 가늠하기 어렵다”면서 “젊은 나이의 김정은이 사망할 경우 그 후계자가 누가될 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1일 조선로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김정은은 2주째 공개 석상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상태다.

북한 최대의 명절로 알려져 있는 김일성의 생일(태양절) 행사에도 김정은은 불참했다.

이와 관련해 김정은이 심혈관계 수술을 받고 사망한 상태라는 보도와 함께 ‘김정은은 무사하다’는 식의 보도도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김정은의 신변이상설과 관련해 국내·외적인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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