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정부-여당 '전 가구 100% 지급' 추진에 "나라 곳간 털어먹으려 하나"

긴급재난지원금을 두고 기획재정부가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전 가구 100% 지급'을 받아들이면서 세금이 비판적 검토 없이 물 쓰듯 쓰이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야당측에선 정부 재정난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관련 예산안에 대한 자료 조차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김재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4일 긴급재난지원금 문제와 관련해 "곳간지기는 돈이 없다고 하는데, 여당은 나라 곳간을 털어먹으려고 하는 것인가"라며 '전 가구 100% 지급'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내비쳤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곳간지기'는 기재부를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재부는 당초 소득 하위 70%를 지급 대상으로 하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내용을 발표한 바 있으나, 이후 민주당과 '전 가구 100% 지급'에 동의하고 야당이 이에 동의 해야한다며 압박에 나서는 상황이다.

이에 김 위원장은 "저는 하루빨리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려 하는데, 욕쟁이 여당 지도부는 매일 욕만 한다"고 토로하며 "여당과 문재인 정부는 국회 예결위원장에게 최소한 예산심사를 위한 최소한의 자료는 줘야 하지 않나"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과) 다른 내용으로 처리하자고 요구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그래서 (자료를) 기다리고 있다.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