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압승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윤석열 흔들기 나서
여권에 투표한 유권자들 조국 수호 집회 참가자들과 동일시
검찰, 총선 끝난 후 靑선거개입-라임-신라젠 수사 재개

우희종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 페이스북
우희종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 페이스북

우희종 더불어시민당의 공동대표가 16일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다. 여권이 21대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자마자 예고했던 대로 윤 총장 흔들기에 나선 것이다. 검찰은 총선이 끝나는 것을 기점으로 여권이 대거 개입한 의혹을 받는 ‘청와대 울산선거 개입 사건’과 라임·신라젠 사건에 대한 수사를 재개했다.

우 공동대표는 이날 밤 10시쯤 페이스북에 “서초동에 모였던 촛불 시민은 힘 모아 여의도에서 이제 당신의 거취를 묻고 있다”며 윤 총장을 겨냥하는 글을 썼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과 시민당을 선택한 유권자들을 지난해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호’ 집회 참가자들과 동일시하며 윤 총장을 압박한 것이다.

또 우 공동대표는 지난해 조 전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비난하면서 윤 총장에 대해 “표창장 하나로 여러 대학 압수수색에, 굳이 청문회 시작하는 날 기소를 하고, 결국 문 대통령의 검찰 개혁 의지에 앞장선 조국 장관 사퇴를 유도했을 때, 그는 씨-익 웃었을 것”이라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이 ‘지금까지 그 어느 역대 대통령도 검찰 개혁에 성공한 적이 없노라고. 더욱이 검찰 권력과는 기레기 언론이 찰싹 붙어있노라고. 청와대에 들이대는 것쯤은 식은 죽 먹기’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했다.

우 공동대표는 “그런 자신감 속 과유불급의 그가 놓친 것은 촛불 시민의 민심이자 저력”이라면서 “결국 서초동에 모였던 촛불 시민은 힘 모아 여의도에서 이제 당신의 거취를 묻고 있다. 그토록 무소불위의 권력을 지닌 당신, 이제 어찌할 것인가”라고 글을 끝맺었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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