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첫 사망자는 44세 남성...지난달 초 집단 감염 사태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근무한 아내에게서 병 옮아
서울 강남구 소재 대형 유흥업소 여성 종사자에게서 ‘우한 코로나’ 양성 반응 확인...오는 19까지 집합금지 명령

8일 오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근무했던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주점에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4.8
8일 오전 중국발(發) ‘우한 코로나’ 감염이 확인된 여성이 근무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 소재 모(某) 유흥주점 출입구에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연합뉴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은 8일 0시 기준 중국발(發) ‘우한 코로나’ 국내 확진 환자수가 전날(9일) 같은 시각 대비 53명 늘어난 1만38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우한 코로나’로 인한 누계 사망자는 총 202명으로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의 8일 발표에 따르면 이날 새로이 확인된 ‘우한 코로나’ 국내 확진 환자수는 지역별로 ▲서울 11명 ▲부산 2명 ▲대구 9명 ▲인천 4명 ▲경기 6명 ▲강원 2명 ▲전북 1명 ▲경북 3명 ▲경남 1명 등이었고 검역 과정에서도 14명의 추가 ‘우한 코로나’ 확진 환자가 확인됐다.

‘우한 코로나’로 인한 사망한 것으로 새로이 파악된 환자수는 7일 0시부터 8일 0시 사이에 8명이다. 여기에 더해 8일 0시 이후 현재까지 2명의 추가 사망자가 확인돼 ‘우한 코로나’로 인한 국내 사망자수는 총 202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이날 질병관리본부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7일 0시부터 8일 0시 사이에 서울에서 2명의 ‘우한 코로나’ 관련 사망자가 확인됐다.

서울에서 발생한 ‘우한 코로나’ 첫 사망자는 44세 남성 A씨다. 7일 서울 마포구에 따르면 A씨는 폐암 말기 환자로, 지난달 19일 ‘우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A씨는 지난 3월 초 집단 감염이 발생한 구로구 소재 모(某) 콜센터에서 근무한 아내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아내는 지난 3월8일 구로구 콜센터에서 ‘우한 코로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으나 지난 3월16일 인후통(咽喉痛·목구멍의 통증) 등의 증세가 나타나자 이튿날(3월17일) 마포구 소재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A씨의 아내에게서 ‘우한 코로나’ 양성 반응이 확인된 것은 지난 3월18일. 이후 진행된 ‘우한 코로나’ 검사에서 A씨의 가족 전원에게서 ‘우한 코로나’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마포구 측은 A씨의 아내와 그의 아들이 완치돼 퇴원한 상태이며 딸은 아직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한편, 7일 서울 강남 소재 모(某) 유흥업소에서 근무해 온 어느 여성 종업원에게서 ‘우한 코로나’ 양성 반응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어서 해당 여성 종업원과 함께 생활하던 룸메이트 역시 ‘우한 코로나’에 감염된 사실도 함께 밝혀졌다.

해당 여성 종업원은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바 있는 모(某) 연예인 A씨를 접촉한 뒤 ‘우한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강남구 27번 ‘우한 코로나’ 확진 환자로 기록된 A씨는 지난달 24일 일본에서 귀국한 후 같은 달 27일 ‘우한 코로나’ 의심 증세가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병원을 찾은 A씨는 지난 4월1일 ‘우한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번화가 소재 대형 유흥업소에서 ‘우한 코로나’ 확진 환자가 발생하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오전 11시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정례 브리핑에 참석해 서울 시내에서 영업중인 422개 유흥업소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에 따르면 이 명령은 오는 19일까지 유효하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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