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진, 백신 동물실험 착수 "세계 최초"
"올해 말 사람에게 사용하기 적합한 백신 나올 수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폐렴의 첫 백신 개발에 18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첫번째 백신이 18개월 안에 준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일 우리가 지금 합리적이고 증거에 기초한 투자를 한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병을 막을 현실적인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며 "만일 그렇지 않으면 훨씬 더 많은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훨씬 더 높은 비용을 치러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WHO가 최근 우한폐렴 대응을 위해 국제사회에 6억7500만 달러(약 7995억원)의 지원을 요청한 것을 재차 언급했다.

현재 우한페렴에 대항할 구체적인 치료법이나 백신은 존재하지 않으며, WHO는 연구를 위해 각국이 자료를 공유하라고 거듭 촉구해왔다.

그는 우한폐렴으로 1000명 이상이 숨지고 4만2000여 명이 감염된 것을 언급하면서 "바이러스들은 어떠한 테러리스트의 행동보다 더 강력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의 명문 대학 연구진은 우한폐렴 백신을 만들어 동물실험에 들어갔으며, 올해 말에는 사람에게 실제로 적용 가능한 백신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폴 매케이 연구원은 10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서 만들어낸 백신을 쥐에 투입했으며 앞으로 몇주 동안 쥐의 혈액에서 항체반응을 확인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매케이 연구원은 동물실험을 완료하는데 수개월이 걸리며 "아마도 올해 말에는 사람들에게 사용하기 적합한 백신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진은 백신 동물실험은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믿고 있으며, 가장 먼저 임상시험에 들어가는 것을 개인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고 소개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호주, 유럽 등 세계 유수의 대학 연구팀이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의 지원을 받으며 백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