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열, 민주당 당적으로 수원 지역구서 내리 3선한 정치인...한국당 경기권 선거 중책 맡기나
黃, '오늘 오후 이찬열 만나나' 취재진 질문에 "그렇게 계획된 것으로 안다" 확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가 2월6일 오후 이찬열 무소속 의원(오른쪽)과 만나 이찬열 의원의 한국당 입당 논의를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가 2월6일 오후 이찬열 무소속 의원(오른쪽)과 만나 이찬열 의원의 한국당 입당 논의를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최측근임에도 유승민계-안철수계에 이어 당권파 탈당의 물꼬를 튼 이찬열 무소속 의원(경기 수원시갑·3선)이 6일 오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만난다.

이찬열 의원은 이날 황교안 대표와 면담을 계기로 한국당에 입당한다는 의사를 공식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0대 총선까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수원 지역구에서 내리 3선을 한 그이지만, 제3지대를 자처한 국민의당(바른미래당 전신)으로 향했다가 민주당으로 복당하지 않고 한국당행(行)을 택한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 의원이 이날 한국당에 입당하면 한국당의 의석수는 109석이 된다. 5개 선거구 중 4곳을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는 수원 지역에 한국당이 21대 총선의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의미도 더해진다. 

지난 4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이 의원은 손학규 당대표의 최측근으로 지난 2007년 손 대표가 한나라당(한국당 전신)을 탈당해 민주당으로 향할 때 동반탈당하면서 정치적 행보를 함께 해 온 인물이다.

일각에선 한국당이 이 의원이 입당하면 4.15 총선 국면에서 경기 지역 선거의 중책을 맡길 가능성과 함께, 중도·보수우파 대통합 국면에서 바른미래당 출신인 이 의원 영입에 성공할 경우 통합 논의가 확장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의원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의 면담에 앞서 박완수 한국당 사무총장과 만나 입당 문제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날 황 대표는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 의원과 오늘 오후에 만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게 계획된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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