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확산 전후 文 대응 질책하며 "전염방지 골든타임에 휴가까지 가버린 것이 책임 없다할 수 있나"

&nbsp;문재인 대통령이 1월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종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br>
문재인 대통령이 1월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종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중국발 우한폐렴과 관련해 “3차 확진자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게 불편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차 확진자인 50대 남성이 다수 시민과 접촉한 것은 맞지만, 우한폐렴 확산 이후에 문재인 대통령이 적절한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언론에 공개된 3차 확진자처럼 문 대통령의 일정도 전면 공개하라”는 요구까지 나온다.

지난달 31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3차 확진자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게 불편한 이유...fact’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 게시자는 지난달 26일 우한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3차 확진자가 총 74명과 접촉했다는 언론 보도 등을 거론하면서도 “중국에선 두번째 사망자가 나오고 일본에선 1차 확진자가 나오던 와중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개혁도 외치고 북한 타령하는 기자회견도 하고 영화도 보고 아주 즐거운 나날을 보낸다”며 “20일에 갑작스레 한국서 1차 확진자가 나온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은 21일에 회의를 열며 여러가지를 언급하다 막바지에 지나가는 수준의 말 한마디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신경써달라고 덧붙인게 고작”이라 적었다.

글 게시자는 지난달 10일부터 28일까지의 우한폐렴 관련 언론 보도와 문 대통령의 일정, 3차 확진자의 활동 등을 표로 만들어 정리하며 근거로 각종 언론 보도를 거론키도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심지어 명절 휴가까지 가는 가는 우를 범한다. 이런 전염병 발생 상황에서 전국민적으로 명절을 지내러 가는 것이 매우 위험한 것은 일반 국민도 잘 알 것”이라며 “국민들도 대통령도 명절 연휴를 보내러 지방으로 가는 것을 보고 현 상황을 별거 아니라 치부하며 안심했을 것이다. 그러나 3차 확진자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기 전에 대통령조차도 이 전염병에 별로 관심 없었고, 심지어 이런 전염방지 골든타임에 대통령이 휴가까지 가버린 것이 아무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있는가”라고도 주장했다.

SNS에 확산된 글 내용 중 일부와 주장. (사진 = 페이스북 캡처)
SNS에 확산된 글 내용 중 일부와 주장. (사진 = 페이스북 캡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 작성자의 글은 하루가 지난 1일 SNS와 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급속히 확산 중이다. 네티즌들은 “3차 확진자가 저렇게 사방에 퍼뜨리고 다닌 동안 3박4일 간의 문 대통령의 행적도 분단위로 공개해달라” “중국인 입국을 막아야한다”는 등 의견을 내고 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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