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문화전당역 관계자 "한 기자로부터 전화가 온 뒤로 철거 지시가 내려왔다"...해당 기자는 펜앤드마이크 기자

광주광역시 문화전당역에 걸렸던 문재인 대통령 생일 축하 광고. (사진='대한사람대한으로길이니보전회' 인스타그램 캡처)
광주광역시 문화전당역에 걸렸던 문재인 대통령 생일 축하 광고. (사진='대한사람대한으로길이니보전회' 인스타그램 캡처)

펜앤드마이크 단독 보도로 세상에 알려진 광주 지하철역 문재인 대통령 생일 축하 광고가 게시 4일 만인 14일 철거됐다.

펜앤드마이크는 지난 11일 문재인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의 모임으로 추정되는 '대한사람대한으로길이니보전회'가 광주 지하철 문화전당역내 벽면에 문 대통령 생일 축하 광고를 걸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모임은 보도 하루 전인 10일 광고를 실었다. 합정역 5번 출구 외부 전광판에 생일 축하 영상 광고를 게시한 것 역시 확인했다.

광주 지하철에 걸린 광고에는 '밝은 달은 우리 가슴 일편단심일세', '1953년, 1월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68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라는 등의 문구와 함께 문 대통령의 대형 사진으로 구성됐다.

'대한사람대한으로길이니보전회'는 트위터에 "해당 광고는 선관위 측에 문의해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음을 확인했고 철거된 사유는 공직선거법과 관계가 없다"며 "정치적 의도를 전혀 포함하지 않았고,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훼손할 의도가 아닌 개인의 생일 축하를 위해 평범한 시민들에 의해 만들어진 광고"라고 주장했다.

한편 광주 문화전당역내에 걸린 문 대통령 생일 축하 광고가 철거되는 데에는 펜앤드마이크의 취재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 문화전당역 관계자는 15일 펜앤드마이크와의 통화에서 "한 기자로부터 전화가 온 뒤로 철거 지시가 내려왔다"며 "다른 기자들의 연락은 없었다"고 말했다. 펜앤드마이크 기자는 11일 해당 내용을 제보받고 광주 문화전당역에 취재차 전화를 건 바 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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