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이미지 정치'는 앞선 SNS 글 등으로 이미 논란 돼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진 =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진 =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에 있는 고 박종철 씨와 고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묘소를 참배했다. 조 전 장관은 현재 일가 관련 비리와 청와대 민정수석실 비리의혹 핵심인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어, 인터넷 상에서는 “희대의 관종”이라는 조롱까지 나오고 있다.

조 전 장관과 황희석 법무부 인권국장은 12일 오전 박 씨와 노 전 의원의 묘소를 찾아 참배했다. 조 전 장관은 박 씨의 부산 혜광고 1년 선배, 서울대 2년 선배다. 조 전 장관은 노 전 의원과도 2012년 총선 후원회장을 맡은 일로 인연이 있다.

다만 이날 행보에 다수 시민들은 냉소적이다. 일가 비리 사령탑으로 조사를 받으면서도 논란성 행보를 잇는다는 것이다. 한 시민은 “이제 대깨문 조국수호집회에 박종철, 노회찬, 조국 나란히 있는 굿즈가 나올 것 같다. 조국은 정치인으로서 아무 실적도 없고 가진 것이라곤 이미지밖에 없어 저렇게 상징에 매달리나 보다”라며 “자칭 ‘진보의 열사’ 사용법을 날 것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고 했다. 정치적 상징으로 평가되는 묘소 참배 등을 최대한 이용한다는 것이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도 “희대의 관종“ “저 정도면 사자명예훼손“ 등 조롱글이 이어진다.

조 전 장관의 ‘이미지 정치’는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로 알려진 그의 과거 SNS 게시물로도 지적된 바 있다. 조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에도 국회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통과 직후 “눈물이 핑 돈다”는 글을 게시해 논란을 샀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