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언론의 '조국 죽이기'에 맞선 시민들 기록 백서로 남기겠다"
조국백서추진위, 8일 후원금 모금 위해 홈페이지 개설
다수 대깨문 시민들의 응원 메시지..."조국 장관님과 가족들께서 행복과 평온 다시 누리시길"
추진위 이사장은 김민웅, 조국 가리켜 '드레퓌스' 운운한 김민석 전 민주당 최고위원의 친형

  사진 = '조국백서추진위' 홈페이지 화면 캡처.

‘조국백서’ 제작을 위한 후원사이트가 만들어졌다. 조국백서추진위원회(조국백서추진위)는 검찰과 언론의 ‘조국 죽이기’ 때문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무차별적인 공격을 받았다면서 이에 맞선 시민들의 기록을 백서로 남기겠다고 밝혔다. 백서 발간을 위한 후원금 모금이 시작됐다.

조국백서추진위는 8일 ‘조국백서’ 제작 후원사이트를 열었다. 주최 측은 “지난 2019년 하반기, 이른바 '조국 사태'를 거쳐오며 시민들은 검찰과 언론의 민낯을 봤다”면서 “함께 슬퍼하고 분노했던 시민들과 '조국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준비해왔다”고 추진위 결성 취지를 알렸다.

주최 측은 ‘조국 사태’가 기실 “검찰의 불법적인 피의사실 공표와 이를 받아쓰며 단독, 속보 경쟁을 벌인 언론의 합작품”이었다고 주장하며 “깨어있는 시민들은 촛불을 들어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시대정신으로 만들어냈다”고 자평했다. “전대미문의 ‘검란’과 ‘언란’”에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맞선 자랑스러운 결과라는 입장이다.

조 전 장관 일가가 검찰과 언론에 의해 박해받았다고 주장하는 조국백서추진위는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 지명부터 시작된 검찰과 언론의 ‘조국 죽이기’에 맞서 대항했던 시민들이 함께 만드는 백서”라면서 후원금 모금에 시민들이 참여해주기를 요청했다.

총 3억원의 후원을 받겠다는 ‘조국백서’ 제작엔 9일 오후 현재까지 349만원의 돈이 모금됐다. 천원 이상 후원이 가능하며, 1만원・3만원・6만원・10만원의 후원금액별 ‘특전’도 있다. 백서에 기재될 명단에 이름을 올려준다거나, 책 배송과 함께 북콘서트에 초대하겠다는 등의 내용이다.

조국백서추진위는 오는 1월 31일까지 원고 작성을 마감한 뒤 3월 중으로 백서 제작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백서 판매는 3월 말부터 시작된다. 주최 측은 백서 판매 수익금과 제작 후원금 잔액 발생분에 대해 공익 목적의 재단 및 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후원금은 비지정기부금으로 계산서와 영수증 발급이 불가하다고 한다.

‘후원현황’ 페이지에는 다수 대깨문 시민들의 응원 메시지가 적혀있다. “조국의 화려한 부활을 학수고대합니다”, “역사에 남겨야할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수고해주세요”, “대한민국의 검찰개혁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조국 장관님과 가족들께서 행복과 평온을 다시 누리시기 바랍니다”, “2019년 검찰적폐와 언론적폐의 민낯이 드러난 한해였습니다. 깨어있는 시민들의 염원을 모아 꼭 조국백서 완성해주세요” 등이다. 일가와 청와대 민정수석실 범죄 의혹의 ‘사령탑’인 조 전 장관의 과오를 거론한 대깨문 시민은 의견을 남긴 482명 중에서 1명도 없다.

‘조국백서’는 대깨문 시민들이 지난해 조국 게이트 당시부터 거론해온 안(案)이다. 조 전 장관 관련 검찰 수사와 언론 보도 등이 비인간적이고 지나치다는 이유였다.

2012년 11월 5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체스코 회관에서 열린 '정치개혁과 후보단일화를 촉구하는 교수선언' 기자회견. 당시 조국 서울대 교수와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가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사진 = 연합뉴스)

백서 발간 소식과 후원금 모금을 알린 추진위의 이사장은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다. 김 교수는 지난해 ‘조국 사태’를 두고 “이 시대의 드레퓌스 사건”이라고 규정하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검찰 쿠데타 모의 혐의’로 체포해 수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김민석 전 민주당 최고위원의 친형으로도 알려져 있다.

김진기 · 김종형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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