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불출마' 박영선 중기부장관 구로을 지역구行 관측...주형철 경제보좌관-고민정 대변인도 출마설
文대통령, 윤건영 靑서 내보내며 국정기획상황실→국정상황실 변경 등 조직개편 결정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분신' 등으로 불려온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사진=연합뉴스)

'전대협 세대'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오는 4월15일 제21대 총선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떠난다고 밝혔다. 그를 두고는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직을 유지한 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4선 의원의 지역구(서울 구로구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윤건영 실장은 6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몸 담던 청와대를 그만뒀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 한다"며 "이제까지와는 무척 다른 일이다. 저 스스로를 온전히 세우는 일"이라고 알렸다.

그는 "새로운 시장은 항상 마음을 설레게 한다. 한편 많은 분들에게 누를 끼칠까 두렵기도 하다"며 "겸손하지만 뜨겁게 시작하겠다. 그 길에 따뜻한 동행이 되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윤 실장의 총선 진출 명분을 제공하는 듯, 문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비서실 연설기획비서관실을 기획비서관실로, 국정기획상황실을 국정상황실로 변경하는 등 청와대 조직 개편을 했다. 

문 대통령이 '분신과도 같다'는 윤 실장을 총선 출마를 위해 내보내면서, 대통령이 선수단까지 직접 내려보내며 4.15 총선 총력전을 펴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윤 실장 외에 주형철 경제보좌관도 총선 출마 가능성이 크고, 고민정 대변인도 출마를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정권에선 청와대를 거쳐 간 민주당 공천 희망자가 70여명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사진=청와대 보도 참고자료 캡처
사진=청와대 보도 참고자료 캡처

한편 이날 청와대 직제 개편으로 '3실장 12수석 49비서관' 체제는 유지된 가운데, 경제수석실 산하 통상비서관실이 신(新)남방·신북방 비서관실로 개편됐다. 통상비서관실은 산업정책비서관실과 합쳐져 산업통상비서관실로 바뀌었다.

정책실장 산하의 정책조정비서관실은 폐지됐고, 해당 기능은 일자리기획비서관실에 통합돼 일자리기획조정비서관실이 됐다. 과학기술보좌관실 산하에는 디지털혁신비서관실이 신설됐다.

선임행정관(2급)·행정관(3급) 직급의 3개 담당관도 신설됐다. 자치발전비서관실 산하에 국민생활안전담당관, 산업통상비서관실 산하의 소재·부품·장비산업담당관, 국방개혁비서관실 산하의 방위산업담당관 등이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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