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지난 19일 최성해 총장과 학교 창립자 부친 해임 요구...崔 "부관참시...옹졸한 분위기 창출" 개탄

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이 '조국 게이트'와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뒤 청사를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이 '조국 게이트'와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뒤 청사를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교육부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온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교육부가 허위 학위를 문제삼으며 해임을 요구한 지 7일 만이다. 

26일 동양대에 따르면, 최 총장은 이날 오전 ‘일신상의 이유’로 학교법인 현암학원 이사회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최 총장은 이날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법인에서 교육부 요구하는 대로 면직 처리해야지요”라면서도 “법인에서 면직 처리할지는 모르겠다. 뭐 떠난 사람이 그걸 자꾸 알려고 하고 그러면 간섭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이사회에 다 넘겼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지난 19일 최 총장의 학위 5개 중 3개가 허위였다며 해임에 준하는 징계가 내려지도록 요구했다. 학교법인 창립자인 최 총장 부친의 해임안도 함께였다. 당시 최 총장은 조사 결과를 일부 인정한다면서도 억울하다며 “변호사를 통해 교육부에 이의 신청을 해서 학력 표기가 잘못된 과정 등을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설명할 방침”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날 최 총장은 “교육부에서 그렇게 나가라고 하는데 가야지, 우리 어른까지 욕뵈면서 말이야. 돌아가신 분까지. 그건 참 부관참시지, 그거 말이 안 되는 거지, 참 너무 옹졸한 분위기를 창출하네”라고 했다고 한다.

최 총장은 지난 9월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씨의 입시 및 학사비리 혐의 핵심인으로 검찰에서 진술해왔다. 앞서 구속된 정 씨는 최 총장 명의 표창장을 위조해 딸 조민에게 준 뒤, 이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시에 기재해 이점을 봤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최 총장은 앞선 검찰 조사에서 “내가 표창장을 주지 않았고, 발급 대상에도 (조 후보자 딸) 조민 씨는 없다. 이와 관련된 결재도 한 적이 없다” “언론 보도 전후로 정 씨의 전화를 받았다”는 등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몇몇 강성좌파 성향 단체들은 법원 앞 집회 등에서 최 총장의 이력을 문제삼았고, 교육부도 지난 10월 최 총장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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