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벳조인트-조인트 스타즈, 9시간 차이로 출격

미군 정찰기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 (자료사진)
미군 정찰기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 (자료사진)

미군의 주력 정찰기 두 대가 24일 하루 동안 한반도 상공을 비행한 것으로 나타나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관련 도발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민간 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Aircraft Spots)’에 따르면 미 공군 정찰기 RC-135W 리벳 조인트(Rivet Joint)는 24일 오전 한반도 항공 3만 1000ft(9.44km)를 비행했다. RC-135W는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레이더 전파신호나 무선통신 정보 등의 수집을 주 임무로 수행한다. 이 정찰기에는 30명 가량의 전자전과 정보 분석 인원이 탑승해 12시간 동안 최대 9100km를 비행할 수 있다.

이보다 앞서 23일 자정 즈음에는 E-8C 조인트스타즈(JSTARS)가 한반도 상공 2만 9000ft(8.84km)를 비행했다. 조인트스타즈는 길이 7.2m의 고성능 감시레이더로 250km 이상의 탐지거리를 가지며, 600개의 이동 중인 목표물을 탐지할 수 있다. 특히 E-8C는 지상의 차량까지 정밀 식별할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이 ICBM을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에 탑재개 이동하는 정황이 포착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지난 1991년 걸프전 당시 E-8C는 이라크군의 TEL을 정확히 식별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기상 여건을 고려하면 북한의 도발 시점은 24일, 혹은 오는 26일 오후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북한은 24일까지 맑은 날씨를 유지하다가 25일부터 26일 오전까지 흐리거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문화일보에 “북한으로서는 ICBM 발사가 2년만이기 때문에 최적의 기상조건을 택할 것”이라며 “미국의 크리스마스 시간대를 고려하면 26일 오전 도발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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