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몸값 낮추기 시도했지만 우리가 계약하지 않을 것"
국내 복귀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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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부처' 오승환(36)이 “메이저리그 구단 답지 않은 처사에 매우 실망했다”며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의 수정 제안을 거절하고 새 팀을 찾기로 했다.

현재 피닉스 시내 한 대학교 야구장에서 개인훈련을 하고 있는 오승환은 20일(한국시간) 훈련 현장을 공개했다. 이날 그는 언론과 MLB 구단 관계자들 앞에서 불펜 투구 30개를 소화하며 몸 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보였다. 
 
지난 7일, 미국의 여러 매체들은 최대 925만 달러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며 "오승환과 텍사스가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계약 확정 발표가 더뎠다. 메디컬테스트만 남은 터라 '신체검사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그리고 18일, 텍사스 현지 매체는 다시 "텍사스와 오승환의 계약이 무산됐다"고 전했다. 

이유는 오른 팔꿈치 염증 때문이었다. 19일 오승환의 에이전시 스포츠 인텔리전스 김동욱 대표는 "텍사스는 몸값 낮추기를 시도했지만 우리가 계약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선수 측 설명에 따르면 텍사스 구단이 신체검사 결과 이후 가격을 낮춘 수정 계약을 제시했지만, 선수가 이를 거절한 것이다.

이에 오승환은 "구단마다 해석하기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분명한 것은 기존에 경기를 나가고 몇년 동안 부상이 없었던 선수들도 검사를 하면 나올 수 있는 소견이라 생각한다"며 검사에서 발견된 문제가 심각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오승환은 팔꿈치에 대한 특별한 치료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전히 오승환에 관심을 보이는 구단은 많다. 오승환측은 “몇몇 구단이 영입 제안을 해 온 상태다. 몸상태를 묻기에 ‘직접와서 보라’고 얘기해 일부 구단이 다녀갔고, 올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국내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그렇다고 하고싶든대로 되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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