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나의 경력을 존중했고, 나를 필요로 한다는 진정성 보였다"
오승환ㆍ추신수, 한솥밥을 먹을 뻔했으나 이제는 경쟁

오승환은 27일(한국시간)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해 토론토 블루제이스 입단을 확정 지었다.

토론토 구단은 "오승환과 175만 달러(약 18억7천만원)에 1년 계약했다"면서 "2019년은 베스팅 옵션(구단이 제시한 기록을 넘어서면 자동으로 계약을 실행하는 것)으로 연봉은 250만 달러(약 26억8천만원)다"라고 발표했다.

현지 취재진은 "오승환이 1+1년 최대 750만 달러(약 80억4천만원)에 계약했다"면서 "올해엔 계약금 포함 200만 달러(약 21억4천500만원)를 보장받고, 구단이 정한 기준을 넘어서면 150만 달러(약 16억원)의 보너스를 받는다"고 전했다.

입단을 확정지은 오승환은 "토론토는 나의 경력을 존중했고, 협상 과정에서도 나를 꼭 필요로 한다는 진정성을 보였다"며 계약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공교롭게도 오승환이 새 둥지로 택한 토론토는 최근 몇 년 사이 텍사스와 앙숙 관계를 형성한 팀이다. 오승환과 추신수는 한솥밥을 먹을 뻔했으나 이제는 앙숙 팀에 속한 서로를 겨눠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한편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한 캐나다 연고 구단이며 앞서 최동원이 1981년 토론토와 계약을 체결했지만, 병역 문제 등에 발목이 잡혀 실제로 빅리그 마운드는 밟지 못하고 1983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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