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정은 추모와 애도의 뜻 나타냈다...북측 전달자 김여정은 아냐"

북한 3대 독재자 김정은(왼쪽)이 10월30일 오후 판문점을 통해 29일 모친 강한옥 여사를 여읜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에게 조의문을 전달했다고 31일 청와대가 밝혔다.(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지난 29일 모친 강한옥 여사를 여읜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한 김정은이 조의문을 보낸 것으로 31일 전해졌다. 김정은이 남측 인사에 대해 조의를 표한 건 지난 6월19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별세했을 때 이래 처음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김정은이 고(故) 강한옥 여사 별세 이튿날인 30일 문 대통령에게 조의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 위원장은 조의문에서 강 여사 별세에 대해 깊은 추모와 애도의 뜻을 나타내고 문 대통령께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설명해 김정은의 구체적 추모 언급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조의문은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북측으로부터 전달받은 뒤 밤 중에 빈소를 찾아 문 대통령에게 직접 전했다고 한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북측 조의문 전달책이 누구였는지에 대해, 앞서 이희호 여사 조의문 전달을 맡았던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 조선로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은 아니라고 전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