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론 조의문, 발사체로 뒤통수 치는 공산독재왕조의 두얼굴이자 패륜적 행태"

지난 8월24 북한군이 '새로 연구 개발한 초대형 방사포'를 시험발사한 현장에서 김정은(왼쪽)이 웃는 모습, 10월31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부산 남천성당에서 모친인 고 강한옥 여사 운구행렬을 따라가며 눈물을 훔치는 모습.(사진=조선중앙TV, 연합뉴스)

북한이 31일 오후 평안남도에서 동해 방향으로 발사체 2발을 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이게 진짜 북한의 모습"이라고 문재인 정권에 각성을 촉구했다. 북측을 규탄하면서는 "야만성" "패륜"이라는 날선 언급도 나왔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올해만 12번째 자행된 북측의 발사체 도발 소식을 접한 직후 논평을 내 "북한의 도발 위협수위가 점차 고조되고 있는 상황과 이를 초래한 김정은에 대해 규탄한다"고 밝혔다.

전희경 대변인은 "지금은 문재인 대통령이 상중(喪中)에 있는 시점이다"며 "정치적인 것을 떠나서 이것이 대북문제에 '올인'하다시피 한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인가? 북한의 패륜적 행태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전 대변인은 "앞에서는 조의문을 보내고, 뒤에서는 발사체를 쏘는 공산독재왕조의 철저한 두 얼굴, 반인륜성을 보여주는 희대의 사건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은 지금이라도 오늘 북한의 본모습을 똑바로 보라"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에서도 이날 최도자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조의문 보내 손 내밀고 하루 만에 미사일 발사, 이게 진짜 북한"이라며 "문 대통령이 상중임을 뻔히 알면서도 북한은 만 하루도 안 돼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지적했다.
 
최도자 수석대변인은 "전 세계에서 김 위원장(김정은)을 끝까지 믿어주는 사람은 문 대통령 단 한 사람뿐이다. 미사일 발사라는 '적대행동'을 하는 북한의 모습이, 아무리 노력해도 이성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앞에서는 손 내밀고 뒤로는 뒷통수 치는 것이 진짜 북한의 모습"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짝사랑을 멈추고 도발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일방적으로 끌려 다녀서는 정상적인 남북관계를 만들어 갈 수 없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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