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전 공사에게 "다시 北으로 가라"고 궤변 늘어놓은 '대깨문' 향해선 "당신들이나 北으로 가라" 일침
무관중 경기는 北이 공정성을 취한 것이라는 취지 발언 한 김연철 통일부 장관에겐 "정신 나간 발언" 직격탄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강원 춘천·재선)은 18일 국무조정실 등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손흥민 선수가 무슨 죄인가. 제 고향 춘천 출신이다. 빈 경기장에서 겨우 경기를 하고 돌아왔는데, '문빠' 네티즌들이 달라붙어 축구나 잘하지 정치의식이 부족하다고 했다"며 "이래도 되는가. 손 선수가 축구만 잘 하면 되지 정치의식까지 (요구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흥민(27·토트넘)은 강원도 춘천 출신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구선수다. 손흥민은 축구 국가대표팀 일원으로 지난 15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과의 카타르월드컵 예선 경기를 마친후 17일 새벽 귀국하며 경기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손흥민은 "다치지 않고 돌아온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었다. 북한 선수들이 너무 예민하고 거칠었다"며 "심한 욕설을 많이 받았다. (어떤 욕설이었는지)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른바 '대깨문'으로 대표되는 '문빠' 네티즌들은 손흥민의 지극히 솔직한 경기 소감에 대해 "축구만 잘 하지 정치 의식이 부족하다", "남북 평화에 기여는 못 할 망정", "그래서 (북한과) 전쟁이라도 하자는 것이냐", "북한 나름대로 매너를 지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진태 의원은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 중계방송이 무산된 것에 대해선 "KBS는 국민의 혈세인 중계 계약금을 공개하지 않고 그 계약금도 떼일 위기라고 한다"며 "왜 돌려받지 못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그런 (중계가 무산된) 경우에는 계약금을 돌려받고 상응하는 계약 액수만큼 더 돌려받는 게 계약의 관행"이라며 "계약 내용도 모르는 깜깜이 계약의 조건도 확인되지 않으면 노예 계약이 된다. 계약서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전날(1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국감에서 무관중 경기는 북한이 공정성을 취한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는 "정신 나간 발언을 했다. 그렇게 북한을 짝사랑하고도 아직도 대변인 노릇을 하고 있는가"라며 "남북 관계 개선도 좋지만, 주권 국가의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의원은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공사가 남북 축구 경기를 언급하며 "다리가 부러지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한 것을 두고 일부 '대깨문'이 "다시 북으로 가라"고 궤변을 늘어놓은 것과 관련해선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 당신들이나 북으로 가라"고 일갈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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