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는 것보다는 터키에 제재 가하는 것이 나을 것...러시아가 시리아 돕는 것 괜찮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쿠르드족은 "천사가 아니다"며 터키의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족 공격 전쟁은 미국과는 상관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내 미군 철수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그것은 우리의 땅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가 시리아로 들어간다면 그것은 터키와 시리아 사이의 일"이라며 "많은 어리석은 사람들이 믿는 것처럼 그것은 터키와 우리 사이의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분쟁이 터키와 시리아 사이의 사안이며 러시아가 시리아를 돕는 것은 괜찮다고 덧붙였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에서 싸우는 것보다는 터키에 제재를 가하는 것이 나을 것이며 제재 성공 여부는 그 지역 국가들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쿠르드 분리주의 테러 단체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을 거론하며 "여러분 알다시피 쿠르드족의 일원인 PKK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아마도 ISIS(IS의 옛 이름)보다 테러에 있어 더 나쁘고 오히려 더 테러리스트 위협이 크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터키의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 장악 지역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터키의 경제를 파괴할 준비가 돼 있다"며 고강도 경제제재를 예고했다. 또한 시리아 남부에 미군 일부를 주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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