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 국민총궐기의 '꽃'은 자발적 시민의 대규모 참여...“나라 망치는 文정권 때문에 거리로 나왔다”
10.3 국민총궐기의 '꽃'은 자발적 시민의 대규모 참여...“나라 망치는 文정권 때문에 거리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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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19.10.04 16:23:03
  • 최종수정 2019.10.05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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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민심이라는 '허구'로 대한민국 좌지우지하던 문재인 정권, ‘진짜 민심’ 목도
사진=시민제보
사진=시민제보

경기도 고양시 일산신도시에 사는 가정주부 권모 씨(63)는 개천절 공휴일인 3일 교사인 여동생(54)과 함께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규탄집회에 참석했다. 권씨 자매는 전반적으로 우파적 성향을 갖고 있긴 하지만 평생 특정 정당에 가입한 적도 없고 이런 장외집회에 직접 참여한 것도 처음이었다. 두 사람은 "문재인 정권 출범 후 2년여 동안 나라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이러다가는 자칫 대한민국이 송두리째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하게 됐다"고 집회 참석 이유를 밝혔다. 권씨의 올케인 김모씨(55)는 이날 가족 단톡방에 "집안 사정상 집회에 참석하지는 못해 안타깝지만 마음은 광화문에 함께 있다"는 글을 올렸다. 김씨는 또 "10.3 집회를 실시간 중계한 펜앤드마이크의 특별생방송을 지켜보면서 울컥했다"면서 "문재인과 조국은 물러나라!"라고 촉구했다.

한국 장외집회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추정되는 10.3 국민총궐기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이들처럼 평소 정치적 집회에 참여하지 않은 일반 시민들이 대거 거리로 뛰쳐나왔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날 현장취재를 나갔던 기자가 만난 많은 시민은 “이런 집회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라고 털어놓았다. 페이스북이나 카톡 등 소셜 미디어에는 집회가 열리기 전부터 "이번에는 반드시 집회에 참석해 문재인 정권을 반대하는 국민 숫자에 나 한 사람이라도 더하려고 한다"는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현장에서 만난 한 50대 시민은 “지금까지는 노력하면 잘 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문재인 정권이 나아가는 사회주의 노선으로는 모두가 함께 죽자는 것”이라며 “이런 국가 위기에 휴일이라고 혼자 쉴 수는 없었다”고 했다.

이날 현장에는 각 지방에서 버스를 대절해 상경한 시민들도 많았다. 하지만 서울 시민들이 대다수 광화문 현장에 결집해 있던 터라, 이들은 광화문 프레스센터 뒤쪽 광장에 모여 특정 단체와는 관계없이 자유롭게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열었다. 대구에서 단체로 올라온 30명가량의 시민들은 기자에게 “(단체의) 연설 듣지 않아도 좋다. 이렇게 모여 문재인 정권에 경고를 보내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했다.

유모차에 태극기를 걸고 발 디딜 틈 없는 현장을 지나는 부모들이며, 부모 등에 목마를 타고 “문재인 물러나라”고 외치는 어린 소년소녀들도 많았다. 그런가 하면 30대 청년들도 몸에 태극기를 두르고 “문재인 탄핵, 조국 감옥”을 합창하기도 했다. 30대 청년들은 기자에게 “20대 초반에는 좌파 교수들 말이 다 맞는 줄 알고 사회주의에 현혹됐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직장에 들어가 생계를 책임지게 되니 말도 안 되는 모순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전국 수십 곳의 대학생들도 학교 울타리에서 나와 종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본인들이 가장 크게 체감할 수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특혜에 가장 분노를 느끼고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생은 “모든 대학생들이 조 장관 일가 비리의혹을 규탄하고 있다. 나도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나왔다. 20대들이 목소리를 내야 정치권에서도 비판여론을 인식할 것”이라고 했다.

지금 시민들이 느끼는 위기감은 단순히 문재인 정권의 부정·부패와 조국 법무부 장관 인선 특혜에 한정되지 않는다. 모두가 합의하고 지켜 온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라는 기본 상식이 문재인 정권에 의해 붕괴될 수 있다는 정체성 위기에 그 본질이 있는 것이다.

이날 ‘10·3 국민총궐기’ 집회를 주관한 단체는 자유한국당과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 목사와 이재오 전 의원 주도의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한국교회기도연합’, ‘전국대학생연합’ 등이 있었다. 그러나 이들의 주도로 시민들이 모인 게 아니다. 300만명의 시민을 결집시키고, 이들에게 더는 맥없이 끌려다녀선 안 된다는 저항의식을 심어준 주체는 다름 아닌 문재인 정권이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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