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자택 압수수색 당시 외압성 전화 규탄하며 뒤이은 文 옹호성-검찰 수사 개입성 발언 규탄
전날 "당과 국민이 나설 수밖에 없다"던 이인영 협박에도 "관제데모 해달라고 선동한다" 일침
"文정권, 역대 최악 정권인데 이제 불과 임기 반밖에 지나지 않아"

이언주 무소속 의원(左)이 10일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와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며 삭발을 한 뒤 이를 지켜보던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右), 이채익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언주 무소속 의원(左)이 10일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와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며 삭발을 한 뒤 이를 지켜보던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右), 이채익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며 삭발에 나선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대한민국은 완전히 ‘조문(曹文)정국’이 되어버렸다”며 “조국과 문재인 이 두 사람은 이제 운명공동체가 되었다”고 개탄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를 수사하는 검찰에 ‘개혁’을 운운하며 사실상 조국 법무부 장관 직책을 유지하겠다는 발언을 했다.

이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이 온 일가가 입시비리・주가조작・직권남용 비리 등의 의심을 받고 있는 조국을 국민적 반대를 무릅쓰고 법무부 장관에 임명 강행한 탓에, 우리는 법질서 수호가 책무인 법무부 장관이 검찰 수사를 받는 초유의 상황을 보고 있다”며 “이미 그 때 문 대통령은 조국과 한몸이 되었습니다만…”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조 장관이 지난 23일 자신의 자택 압수수색 당시 수사 검사에 외압성 전화를 했다는 점도 거론했다. 이 의원은 “뒤가 많이 구린 모양”이라며 “‘리플리 증후군’ 환자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대체 얼마나 급했으면...지난 탄핵 이후 대한민국은 은밀한 지시나 부당한 외압이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되었음을 잊었던 모양”이라 꼬집었다. 그러면서 “평범한 국민들은 압수수색이 나오면 순순히 받아들이는데 그게 불편하지 않아서인가? 공권력을 존중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자는 대관절 뭐길래 그리 대단한가”라고 덧붙였다.

아직까지도 조 장관을 옹호하며 검찰 수사를 비난하고 개입하는 더불어민주당에도 비판을 이었다. 이 의원은 “민주당 집권세력은 아예 ‘집단멘붕’에 빠졌는지 할 말 안할 말 분간도 못하고 있다”며 “일국의 국무총리는 수사 중인 사안 말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말하면 될 일을 뭘 그리 잘 보이고 싶었는지 여성 운운에 11시간 운운...잘 알지도 못하면서 외압성 발언을 하는 부적절한 태도를 보였다”고 했다. 또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발언을 두고도 “86운동권 대표선수 아니랄까봐 아예 대놓고 나와서 관제데모 해달라고 선동한다”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27일) 검찰과 야당 의원들과의 ‘내통설’을 제기하며 “검찰이 합당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당과 국민이 나설 수밖에 없다”는 협박성 발언을 했다.

이 의원은 또 “경제참상에 민생은 피폐하고 폐업하는 자영업자들과 해외로 나가는 기업들, 그야말로 아비규환인데 (문 대통령은 이 상황이) 안 보이시나. 거꾸로 달려간 경제실험이라도 얼른 중단해야 하는데, 나라 경제가 무너져가는데도 멀뚱멀뚱 보고만 있는 이 정권을 보며 국민들은 발을 동동 구른다”며 “(문재인 정권은) 나라 망치려 집권한 듯하다. 능력만 없는 게 아니라 양심도 없으니, 역대 최악의 정권인데 이제 불과 임기 반밖에 지나지 않았으니 어쩌면 좋단 말인가”라 규탄했다. 이어 “이게 대통령이 취임식 때 말한 ‘아무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인가”라고도 덧붙였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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