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사상 첫 마이너스--GDP디플레이터도 3분기 연속 마이너스--"디플레 시대 진입"
소비자물가 사상 첫 마이너스--GDP디플레이터도 3분기 연속 마이너스--"디플레 시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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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상승률, 6개월 내내 0%대 이어오다 8월에 마이너스로 돌아서
1965년 통계 작성 이래 첫 마이너스 기록
오정근 前교수 "마이너스는 문자 그대로 디플레이션...최저임금 고려하면 수요 일축 심각"
지난 2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보다 0.1%p 하향 조정된 전분기 대비 1.0% 기록
2분기 GDP디플레이터, IMF사태 이후 처음으로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사실상의 마이너스를 기록히면서 '디플레이션(deflation)' 우려가 점증되고 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1로 1년 전(104.85) 대비 0.04% 하락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들어 1~7월 내내 0%대를 이어오다 8월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물가지수 차이를 계산하면 상승률은 -0.04%다. 이는 1965년 통계 작성 이래 첫 마이너스 기록이다. 소수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해 계산하는 공식 지수로 보면 0.0% 상승률이다.

통계청은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과 석유류 가격 안정세가 0.0%대 물가 상승률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유류세 한시 인하 등의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도 6.6% 하락했다. 이는 전체 물가를 0.30%포인트 끌어내렸다.

통계청은 1년 전 수준에도 못 미치는 물가 흐름이 향후 몇개월 간 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오정근 전 건국대 교수는 "마이너스는 문자 그대로 디플레이션"이라며 "GDP디플레이터도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이제는 디플레이션이 거의 확실하다고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오 전 교수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을 생각하면 수요 일축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등과 같은 정책이 장기 불황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속보치보다 0.1%포인트(p) 하향 조정된 전분기 대비 1.0%를 기록했다. 저물가 상태가 지속되면서 2분기 GDP디플레이터(명목GDP/실질GDP)는 IMF사태 이후 처음으로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019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1.0%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은 2.0%다. 2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2017년 2.8%, 지난해 2.9%에서 올해 2.0%로 낮아졌다.

일종의 'GDP 물가' 개념으로, 소비자·수출·수입물가지수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GDP 디플레이터'는 -0.7%를 기록했다. 2006년 1분기(-0.7%) 이후 최저다.  GDP 디플레이터는 지난해 4분기(-0.1%), 올해 1분기(-0.5%)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다. 그만큼 저물가 상태가 심각하다는 의미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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