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비자물가지수, 105.2로 전년 동월 대비 0.4% 하락
물가 상승률, 1965년 통계작성 이래 사상 처음 마이너스 기록
무상교육 확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 정부정책에 의한 일시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듯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사상 처음으로 전년동월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무상교육 확대 등 정부정책 시행으로 저물가 기조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19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2로 전년 동월 대비 0.4% 하락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1965년 통계작성 이래 사상 처음이다.

지난달에도 소숫점 둘째자리까지 계산할 경우 0.04% 하락하며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물가상승률은 비교 가능성, 오차를 고려해 소수점 첫째자리까지 보기 때문에 공식 마이너스는 아니었다.

[사진-통계청]
[사진-통계청]

물가 하락은 무상교육 확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 정부정책에 의한 일시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고교납입금이 전년동월보다 36.2% 하락했으며, 학교급식비도 같은 기간 57.8% 떨어졌다. 병원검사료와 보육시설이용료도 각각 10.3%, 4.3% 하락했다.

채소류 등 농산물 가격도 하락했다. 농산물은 전년동월보다 13.8% 하락했으며, 이중 채소류는 21.3% 하락폭을 기록했다. 석유류도 같은 기간 5.6% 하락하며 저물가에 기여했다.

돼지열병에 의한 돼지고기 가격은 전월 대비 5.9%(9월25일 기준)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7% 하락해 아직까지 돼지열병이 돼지고기 가격 급등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최초의 마이너스 상승률이지만 고교 무상정책요인 농산물의 기저효과 확대 등으로 인한 정책적 일시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며 "소비부진으로 인한 디플레이션은 아니다. 최근 일시적인 저물가 상황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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