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용정보원 5급 공채 '특혜 의혹'으로 비판받았던 준용씨...조국 딸에 동병상련 감정 느낀 듯
이재명 “청문회는 증거로 실체를 규명하고 죄를 묻는 장 아냐” 주장
교육농단 바로잡겠다던 조희연 “조국 딸 졸업한 학교, 감사 계획 없다”
최서원 (최순실) “내 딸 유라는 메달이라도 따려 노력. 조국 딸은 거저 먹어”

준용 씨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한국 고용정보원에 지원하며 제출한 사진
준용 씨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한국 고용정보원에 지원하며 제출한 사진

'귀걸이 아빠’ 사건으로 국민들에게 친숙한 문준용씨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민씨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 또 다시 많은 국민들로부터 질타와 조롱을 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준용씨는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한국 고용정보원에 지원하며 귀걸이와 점퍼 차림의 사진을 붙인 이력서에, 12줄의 짧은 자기소개서를 제출하고, 원서 마감일이 며칠 지난 후에 학력 증명서를 제출했는데도, 5급 공채로 합격했다.

<한국고용정보원 5급 공채 '특혜 의혹'으로 비판받았던 준용씨...조국 딸에 동병상련 감정 느낀 듯>

준용씨가 이번 조민씨의 특혜 논란을 보며 감정몰입을 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준용씨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조민씨를 향해 “사람들은 그의 노력을 말하지 않고, 그의 부모만 말하고 있다”며 “그는 그동안의 자기 인생이 부정당하는 고통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공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숨직이지 말고, 원한다면 목소리를 내도 됩니다. 이건 부당한게 맞습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준용씨는 또 "세상은 이렇게 밖에 작동할 수 없고, 이런 일이 없어지지 않을 것을 안다. 그가 받는 고통과 앞으로의 불이익은, 당사자만 느낄 부당함은 이렇게 작동하는 세상의 너무 작은 틈새에 끼어 있어 당사자가 아니고서는 알지 못할 것 같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틈새를 모르거나 알고도 무시하는 것 같다. 몇몇 사람들은 그 틈새가 안보이는 걸 악의적으로 이용하기도 한다"는 알아들기 어려운 얘기를 늘어 놓았다.

이재명 “청문회는 증거로 실체를 규명하고 죄를 묻는 장 아냐” 주장

한편 조국 후보자 사태와 관련해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등판했다. 이 지사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살아오면서 몸으로 깨달은 진리가 하나 있다”며 “그건 바로 ‘한쪽 말만 듣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청문절차에서 묻는 것은 질의자의 권한이지만 답하는 것도 후보자의 귄리”라는 말을 했다.

이 지사는 또 “청문회는 국민이 맡길 공적책무를 해내기에 적합한지 보는 곳이지 증거로 실체를 규명하고 죄를 묻는 장이 아니다”라며 “수사나 재판도 아닌 청문회에 당사자가 아닌 가족을 끌어들이는 건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교육농단 바로잡겠다던 조희연 “조국 딸 졸업한 학교, 감사 계획 없다”

교육농단으로 기울어진 교단을 바로잡겠다며 2016년 정유라씨의 출신학교에 대한 특정 감사를 지시했던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조국 후보자의 딸 조모 씨가 졸업한 한영외고 입시 의혹과 관련해 지금까지 감사를 진행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감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29일 “국민적 의문에 대해 마음 아프게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국회에서 한영외고는 주 논의 대상이 아니어서 감사계획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최서원 (최순실) “내 딸 유라는 메달이라도 따려 노력. 조국딸은 거저 먹어”

한편 언론에서 최순실로 거명되는 최서원씨도 조민씨에 대해 한마디 했다. 최씨는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에게 “내 딸 유라는 메달이라도 따려고 노력했지만, 조국 딸은 거저먹으려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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