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문준용 관련 '귀걸이 사건'...2030세대에 의해 재조명
[단독]문준용 관련 '귀걸이 사건'...2030세대에 의해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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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 귀걸..치면 '귀걸이 아빠' 자동 완성
-2030 세대에 의해 12년전 사건 재조명
-네이버의 지식백과에도 등재

 

지난 대선 과정에서 논란을 빚었던 12년 전 문준용 씨(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취업비리 의혹이 현재의 2030세대에 의해 최근 재조명돼 눈길을 끌고 있다.

네이버 검색창에 귀걸이를 검색하기 위해 귀걸..을 치면 ‘귀걸이아빠’가 자동완성된다.

‘귀걸이아빠’는 무엇인가? 검색 후 네이버 가장 상단에 나오는 지식백과에는 ‘문재인 아들 고용정보원 채용 특혜 의혹 및 논란’이 뜬다. 그리고 괄호에 ‘귀걸이아빠’라고 부연 설명이 되어 있다. 네이버 자동완성이 된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그 단어를 검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준용 씨는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한국 고용정보원에 지원하며 귀걸이와 점퍼 차림의 사진을 붙인 이력서에, 12줄의 짧은 자기소개서를 제출하고, 원서 마감일이 며칠 지난 후에 학력 증명서를 제출했다. 취업과 관련해 상식적으로 보면 당연히 '불합격'하는 것이 정상적이지만 문 씨는 당당히 5급 일반직으로 합격했다. 당시 권재철 고용정보원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민정수석비서관을 지낼 때 2년 넘게 노동비서관을 지내기도 했다.

문준용 씨는 취업한지 4개월과 5개월 후 두차례, 한국고용정보원 취업콘텐츠팀 주임으로서 내일신문에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취업 팁을 밝혔다. 내일신문 홈페이지에는 해당 기사가 지워져 있으나, 현재 인터넷 커뮤니티들을 통해 당시의 기사가 급속도로 퍼져 나가고 있다.

왜 12년 전에 있었던 ‘귀걸이 아빠 사건’이 다시 화제가 된 것일까?

‘평창유감’을 작곡하고 부른 닉네임 ‘벌레소년’이 시사잡지 미래한국 인터뷰에서 밝혔듯 현 2030 세대는 “(자신들의 입장에서는) 단 한번도 세상이 좋아져 본 적 없는 세대로서 유일하게 세상에 들이 밀 수 있는 잣대라고는, 윗세대보다 더 어려운 문제를 풀며, 더 엄격한 감시 속에, 더 치열한 경쟁을 거쳐 대학교를 입학하고 졸업했다는 경험뿐”이다. “결국 결과만 좋으면 과정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식의 관습에 강하게 저항하는 세대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고, '탄핵 정변' 과정에서 이른바 정유라 사건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흐지부지되었던 10여년전의 문준용 취업비리 의혹은 과정의 공정함을 제 1순위로 여기는 현 2030세대에 의해 ‘귀걸이 아빠’라는 타이틀로 재조명되고 있는 것이다.

SBS가 6일 보도한 하나은행 채용비리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면 "귀걸이만 했어도 당연히 합격이었는데" "하지만 절대 귀걸이 앞에선 SKY도 쩌리" "아니 면접보려면 귀걸이에 잠바때기는 필수아닌가요?" 등 '귀걸이 아빠'에 대한 얘기로 도배가 되어 있다.

한편 2일부터 평창에서는 평창올림픽을 기념한 미디어아트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이곳에 문준용씨의 작품이 출품되어 있어 특혜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문씨가 본인의 실력으로 초청받아 참여한 것을 두고 마치 특혜가 있어 전시에 참여한 것으로 사실관계를 왜곡했다"고 말했다.

행사 주최 측인 평창미디어아트운영위도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작가는 예술감독과 큐레이터가 전시회 특성에 맞게 선발했고, 문씨는 기획 의도에 맞춰 초청된 작가"라며 "정치적 의도가 배제된 순수한 국민이 만든 문화예술 행사를 정치적 언어로 호도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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