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성 위원장, 靑에 반기 들었다고 경질 된 셈...한상혁 청문회에 출석시켜라"

왼쪽부터 송희경, 박대출, 김성태, 최연혜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김성태, 박대출, 박성중, 송희경, 윤상직, 정용기, 최연혜)들은 "더불어민주당이 한상혁 방통위원장 후보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강행 날치기 처리했다"며 지난 24일 통과된 ‘한상혁 방통위원장 후보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에 대해 원천 무효라고 밝혔다.

26일 과방위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 성명에 따르면 이들은 당초 "후보자의 자격이나 가짜뉴스, 후보 지명과 관련된 인사들로 후보 지명 경위, 가짜뉴스와 관련된 정책 방향, 정치적 편향성 등 후보자 검증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인사"라며 이효성 방통위원장을 비롯하여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실 수석,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최승호 MBC 사장, 양승동 KBS 사장 등 10명의 증인들을 신청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대부분의 주요 증인 채택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이효성 위원장은 청와대에 반기를 들었다고, 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임기가 보장된 방통위원장이 사실상 경질된 셈"이라면서 "이 경위를 제대로 파악해야 사태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며 이효성 위원장 증인 채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이들은 "한상혁 후보는 언론노조 변론과 관련된 자료는 하나도 제출하지 않고 있다. 한후보는 논문표절과 세금 탈루 등의 의혹에 제대로 된 해명을 한 적도 없다"며 "증인도 자료도 해명도 없는 3無 청문회가 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날치기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철회하고 재조정해야 한다"며 " 이효성 방통위원장의 증인 채택이 수용되지 않는다면 자유한국당은 특단의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3일 과방위는 오후 7시 10분 전체회의를 열고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8월30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9월2일) 청문회 일정 및 증인 채택 안건을 자유한국당 없이 통과시켰으며, 이에 한국당은 특정 증인 채택을 요구하며 보이콧에 들어간 상황이다. 

한편,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임기 1년여를 남긴 상태에서 돌연 사의를 표명해 '사퇴 종용' 의혹이 일고 있다.

지난달 22일 박대출 의원은 "이 위원장은 다음 달 중순부터 8일간 미국 업무 출장계획이 잡혀있는데 한달 뒤 사퇴할 사람이 출장 일정을 왜 잡나"라며 "누군가 이 위원장에 사퇴 종용, 압박한 것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방통위는 독립기구로 임기는 법으로 3년이 보장되고 결격사유가 없으면 물러날 이유도 없다"며 "정권 말을 잘 듣는 위원장으로 교체해 내년 총선에서 행동대장으로 쓰려는가"라고 지적한 바 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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