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외면하고 反日집회만 부각한 이른바 '메이저 언론'...文은 "진실의 자유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 격찬
태극기 외면하고 反日집회만 부각한 이른바 '메이저 언론'...文은 "진실의 자유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 격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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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SBS, KBS 등 메이저 언론사들 아예 보도 않거나 축소 급급..10만명 넘던 '우산 행렬'은 어디 갔나?
광복절 광화문광장, 오후 내내 집회...비 그치자 친북 단체들 소규모 릴레이 시위하며 북한 논조로 "NO아베" 외쳐
정부 비판 여론은 다 '가짜뉴스' 라던 文, 편파보도 책임지는 기자협회에선 "진실과 양심 자유 지키는 최후의 보루"
정규재 대표 "기레기들, 자신들의 생각과 다르다고 아예 보도가치 없다고 주장...선전매체라고 부를 수밖에"
15일 오후 광화문광장에 모인 자유우파 시민들. (사진 = 페이스북 게시물 캡처)

광복절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린 좌우익 진영의 집회에 대한 주류 언론사들의 왜곡보도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KBS, MBC, SBS를 비롯한 대형 언론사들은 자유우파 성향 집회는 거의 비추지 않고, ‘NO일본’에서 ‘NO아베’로 갑자기 ‘톤 낮추기’에 들어간 친북(親北) 단체 주도 집회만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물 일대에서  벌어진 집회는 대립적 색채와 함께 규모 차이도 뚜렷했다.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와 천만인무죄석방본부(석방운동본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일파만파, 우리공화당 등 우파 단체들은 15일 오후 2시경부터 대한문 앞, 교보빌딩 앞, 서울역 등지에서 '8·15 태극기 연합 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 추산 10만명이 넘게 모인 대규모 집회였다. 같은 시각 광화문대로 골목에서는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와, 민노총 등 친북단체 회원들이 모인 소규모 집회(100여명 내외 참여)가 열렸다.

'NO일본'에서 'NO아베'로 말을 바꾼 광복절 반일집회 모습. (사진 = 연합뉴스)

태극기집회가 일부 마무리되자, 골목에서 한반도기를 펴며 일본 정부를 ‘반동 정권’이라 규정했던 친북 단체들의 집회도 이어졌다. 태극기 집회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였다. 국회 앞 불법시위 주도 혐의로 구속됐다가 6일 만에 석방된 민노총 위원장 김명환은 집회 발언에서 “아베 정권의 침략적 행위를 옹호하는 친일 적폐세력들이 아직도 자한당(자유한국당)의 이름으로 준동한다”고 했다. 김정은 서울 방문을 환영한다고 했던 각종 단체들도 “아베 규탄”등의 구호를 외치며 입을 맞췄다. 

겉으로는 아베 규탄 집회였지만, 이들이 성명 등에 사용한 구호나 호칭들은 북한의 성명과 거의 다를 바가 없었다. 앞서 이들은 '일본 제품’에 대한 정의를 내리지도 못한 채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선동했지만, 이날 이틀이 입고 있는 옷 위엔 'NO 재팬'이 아니라 ‘NO 아베’가 적혀있었다. 한겨레와 경향신문 등 좌파 성향 매체에서 “‘노 재팬’ 아닌 ‘노 아베’, 지혜롭고 성숙한 대응을”이라는 제목의 사설 등을 내보낸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규탄의 대상이 바뀐 것이다.

자유우파 시민들은 태극기 집회 보도가 거의 나오지 않은 데 대한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행동하는 자유시민, 공익제보자보호센터 등에서 활동하는 김기수 변호사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광화문 (태극기) 집회와 관련해 MBC와 SBS는 아예 보도를 하지 않고, KBS는 반일 집회를 보도하면서 말미에 3000여명이 모여 반정부 집회를 했다고 보도했다”며 “북한이 남침해도 보도하지 않을 방송국들”이라고 했다.

자유우파 성향의 KBS 공영노조도 16일 ‘수십만의 광화문 인파, 단 한 줄도 보도하지 않았다’는 성명을 내고 “광복74주년과 건국 71주년을 맞아, 광화문 일대에는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는 인파들이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비 오는 날씨에도 길 거리는 빽빽이 들어찬 인파 때문에 그냥 서 있기만 해도 저절로 휩쓸려 움직일 정도”라며 “그런데 이날 저녁 지상파 방송들은 광화문 국민들의 궐기대회를 보도하지 않았다. 신문도 마찬가지였다. 그야말로 광화문의 8.15행사 보도는 언론이 얼마나 왜곡, 편파, 조작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15일 오전 충청남도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하고 있다.
15일 오전 충청남도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한편 일본과의 경제분쟁을 자초하고, 광복절 전후로는 자유우파 유튜브 채널들을 ‘가짜뉴스’라 규정하며 현재 경제상황이 괜찮다고 했던 문 대통령은 16일 한국기자협회 창립 55주년 기념식 축사에서도 비슷한 발언들을 내놨다.  그는 주류 언론사들의 태극기 집회 보도 회피는 거론하지 않은 채 “가짜뉴스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진실은 더욱 중요해졌다”며 “한국기자협회는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모든 압제와 싸우며 진실과 양심의 자유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가 되어주었다”라고 말했다. 기자협회 내부에는 문재인 정부에 우호적인 성향을 여러 차례 드러내온 인사들을 비롯, 이번 집회 보도와 관련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언론계 고위 인사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도 16일 페이스북에 ‘엄청난 인파를 투명인간 취급한 한국 언론‘이라는 제목의 글을 남기고 “세종로에는 아무리 적게 잡아도 10만이 넘는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그들은 한결같이 문재인 퇴진・하야・퇴출을 외쳤다“라며 “한국 언론 중에 이 거대한 모임을 취재하고 그들에게 마이크를 쥐어준 언론은 없었다. 이들은 아직도 박근혜 탄핵에 대해 공범자 의식을 갖고 있다는 것인가. 언론이 이랬던 적은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레기들은 자신들의 생각과 다르다고 아예 보도가치가 없다고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우리는 이들을 선전매체라고 부를 수 밖에 없다. 이들은 서서히 히틀러의 선동매체를 닮아가고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서울역에서 대한문 앞으로 이동하는 우리공화당 집회(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교보빌딩 앞 집회(가운데), 대한문 앞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집회(우). (사진 = 페이스북, 유튜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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