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미사일 전문가 “北미사일, 전쟁 첫날 주한미군 핵공격 하기 위한 것...현재로선 방어 쉽지 않다”
美미사일 전문가 “北미사일, 전쟁 첫날 주한미군 핵공격 하기 위한 것...현재로선 방어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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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단거리 미사일 사거리 內 대규모 미군과 미군 가족들 존재”
“北, 미사일 발사로 양보 강요...그러나 美, 양보 가능성 적어”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소장(VOA)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소장(VOA)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소장은 북한일 25일 발사한 두 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해 “전쟁 발발 첫날 상당한 규모의 핵무기로 한국과 일본에 주둔하는 미군을 공격하는 것이 북한의 목적”이라며 “낮은 고도로 비행하기 때문에 방어요격이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

루이스 소장은 26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지난 5월에 발사한 미사일과 비교해 ‘새로운 형태’라고 확신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두번째 발사된 미사일의 사거리는 예상보다 훨씬 길었던 것이 사실이고 다소 놀라우며 그런 면에선 새롭다고 할만하다”고 했다. 다만 그는 “북한이 어떻게 사거리를 크게 늘렸는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사진 증거와 다른 정보들을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북한이 발사한 두 발의 미사일 중 한 발은 약 690km를 비행했다. 러시아 이스칸데르 미사일의 사거리가 500km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북한이 미사일 사거리를 크게 늘렸음을 알 수 있다.

그는 “북한의 목적은 전쟁 발발 첫날 상당한 규모의 핵무기로 한국과 일본에 주둔하는 미군을 공격해 미국이 공격을 멈추도록 하는 것”이라며 “만약 미국이 멈추지 않더라도 (핵무기로) 역내에 들어오는 미군의 유입을 차단하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이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두 종류 즉 한국과 일본을 공격할 수 있는 중단거리 미사일과 미국 본토 공격 역량이 있는 미사일을 개발해야 한다. 공격범위를 미국까지 확대할 수 없다면 북한은 아시아에서 핵전쟁을 시작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 두발이 모두 고도 약 50km로 날고 요격 회피 기동을 한 것에 대해 루이스 소장은 “상당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낮은 고도로 날면 레이더가 미사일을 포착하기 어렵고 나중에 포착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동안 그렇게 할 수 있으며 대기 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만큼 기동이 가능하고 따라서 어디로 요격 미사일을 발사할지 결정하기도 더 어렵다”며 “러시아가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개발한 이유도 유럽에 배치된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하기 위해서이고 북한도 같은 목적으로 이런 미사일을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루이스 소장은 “나는 미국이 작전 상황에서 적의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요격했는지 여부를 아직 확신할 수 없다”며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이 매우 단순한 적의 미사일을 막는 것도 힘겨운 상황에서 북한이 보다 정교한 미사일을 개발하는 현실에 맞닥뜨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공격과 방어의 균형 가운데 공격이 우세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의 중단거리 미사일이 갖는 중요성은 한국과 일본에 주둔하는 미군을 겨냥해 핵공격을 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북한도 적을 격퇴하고 침공하는 것을 핵무기의 목적으로 분명히 했고, 미사일 시험 시 작전지도에서 부산과 일본 이와쿠니 기지를 표적으로 삼기도 했다”며 “북한은 그런 표적들을 전쟁 첫날 타격하겠다고 해왔고 실제로 그렇게 하기 위해 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루이스 소장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사거리 안에는 대규모 미군과 미군 가족들이 있다”며 “이들이 미사일의 표적이라는 것은 자명하다”고 밝혔다. 그는 “미사일이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다는 생각은 터무니없다”며 “북한은 한반도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으로 미군과 미군 가족을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또 다른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미사일 발사를 통해 미북 실무회담에서 미국의 양보를 강요하고 있으며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직접적인 불만을 표출하기 위해 전략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콧 스나이더 미 외교협회 국장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로 비핵화 협상에서 미국의 양보를 끌어내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조정관도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통해 협상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더 유연한 입장을 보이기를 원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원하는 양보를 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의 북한 핵과 미사일 시험 유예에 만족하기 때문에 내년 대통령 선거 이전에 북한과 중간 합의를 맺기 위해 큰 양보를 할 가능성이 적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다음 달로 예정된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대한 직접적인 불만 표출이라고 평가했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부차관보는 북한이 미국의 관심을 끌로 양보를 강요하고 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연합훈련이 끝나면 추가 미사일 도발은 없을 수 있지만 올해 말까지 미국의 양보가 없다면 미국에 위협이 되는 사정거리가 더 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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