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文대통령에게 “오지랖 넓은 중재자 그만두고 민족의 이익 옹호 당사자 돼야”
김정은, 文대통령에게 “오지랖 넓은 중재자 그만두고 민족의 이익 옹호 당사자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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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미북정상회담 용의...올해 말까지 기다려 볼 것"
"(남측이) 외세의존 정책 종지부 찍고 모든 것을 북남관계 개선에 복종시켜야"
김정은이 12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김정은이 12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1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전날 열린 최고인민회의 2일차 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남측은)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할 것이 아니라 민족의 일원으로서 제정신을 가지고 제가 할 소리는 당당히 하면서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 ‘외세’인 미국이 아닌 ‘같은 민족’ 북한의 이익을 적극 대변해 달라는 요구로 읽힌다.

김정은은 “(남측이) 외세의존 정책에 종지부를 찍고 모든 것을 북남관계 개선에 복종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진실로 북남과계 개선과 평화와 통일의 길로 나아갈 의향이라면 우리의 입장과 의지에 공감하고 보조를 맞추어야 하며 말로서가 아니라 실천적 행동으로 그 진심을 보여주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북한이 외세 배격과 민족 공조를 통해 한미동맹을 이간해온 것은 새롭지 않지만 김정은이 노골적으로 이를 직접 주문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김정은은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앞두고 남북 간 합의사항이 대북제재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제기했다.

김정은은 “미국은 남조선 당국에 ‘속도 조절’을 노골적으로 강박하고 있으며 북남 합의 이행을 저들의 대조선 제재 압박 정책에 복종시키려고 각방으로 책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정은의 시정연설은 문재인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본격적인 중재 행보에 나서려는 시점에 나왔다.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영변 핵시설과 일부 핵심 시설을 폐기하는 조치에 나서면 미국이 이에 상응하는 제재 완화 조치를 취하는 이른바 ‘굿 이너프 딜’을 제시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 완화 전 북한의 완전한 핵무기 폐기를 주장하는 ‘빅딜’을 분명히 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등 대북제재 완화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1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전날 열린 최고인민회의 2일차 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남측은)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할 것이 아니라 민족의 일원으로서 제정신을 가지고 제가 할 소리는 당당히 하면서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 ‘외세’인 미국이 아닌 ‘같은 민족’ 북한의 이익을 적극 대변해 달라는 요구로 읽힌다.

김정은은 “(남측이) 외세의존 정책에 종지부를 찍고 모든 것을 북남관계 개선에 복종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진실로 북남과계 개선과 평화와 통일의 길로 나아갈 의향이라면 우리의 입장과 의지에 공감하고 보조를 맞추어야 하며 말로서가 아니라 실천적 행동으로 그 진심을 보여주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북한이 외세 배격과 민족 공조를 통해 한미동맹을 이간해온 것은 새롭지 않지만 김정은이 노골적으로 이를 직접 주문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김정은은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앞두고 남북 간 합의사항이 대북제재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제기했다.

김정은은 “미국은 남조선 당국에 ‘속도 조절’을 노골적으로 강박하고 있으며 북남 합의 이행을 저들의 대조선 제재 압박 정책에 복종시키려고 각방으로 책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정은의 시정연설은 문재인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본격적인 중재 행보에 나서려는 시점에 나왔다.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영변 핵시설과 일부 핵심 시설을 폐기하는 조치에 나서면 미국이 이에 상응하는 제재 완화 조치를 취하는 이른바 ‘굿 이너프 딜’을 제시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 완화 전 북한의 완전한 핵무기 폐기를 주장하는 ‘빅딜’을 분명히 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등 대북제재 완화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김정은은 이날 시정연설에서 3차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용의를 밝혔다. 그러나 김정은은 미국과의 대화 시한을 올해 연말로 못 박고 미국의 입장 전환을 촉구했다.

김정은은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조미(북미)수뇌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한 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면서도 “제재해제 문제 때문에 목이 말라 미국과의 수뇌회담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 것이지만 지난번처럼 좋은 기회를 다시 얻기는 분명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은은 “우리도 물론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해결을 주잇하지만 일방적으로 자기의 요구만을 들이먹이려고 하는 미국식 대화법에는 체질적으로 맞지 않고 흥미도 없다”며 “우리는 하노이 조미수뇌회담과 같은 수뇌회담이 재현되는데 대해서는 반갑지도 않고 할 의욕도 없다”고 거듭 밝혔다.

또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요격을 가상한 시험과 한미 군사훈련 재개 움직임 등이 ‘노골화’되고 있다며 “나는 이러한 흐름을 매우 불쾌하게 생각한다.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노골화될수록 그에 화답하는 우리의 행동도 따라서게 되어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나와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개인적 관계는 두 나라 사이의 관계처럼 적대적이지 않으며 우리는 여전히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생각나면 아무 때든 서로 안부를 묻는 편지도 주고받을 수 있다”고 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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