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성폭행 주장 여성 무고 혐의 고소...2006년 靑 관여 녹취까지 나오며 野 "특검해야"
김학의, 성폭행 주장 여성 무고 혐의 고소...2006년 靑 관여 녹취까지 나오며 野 "특검해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7년 성접대 관련 여성들, 성폭행 주장했지만 김학의 "거짓 진술" 주장...윤중천 청탁 대목 관련 녹취록 나오기도
윤중천, 녹취록서 김학의 승진 언급하며 靑 ㅇㅇ수석 거론...2006년 김학의 차장 승진 당시 민정수석은 文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좌)과, 2006년부터 검찰 등에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건설업자 윤중천. (사진 = 연합뉴스 등)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좌)과, 2006년부터 검찰 등에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건설업자 윤중천(우). (사진 = 연합뉴스 등 갈무리)

건설업자 윤중천으로부터 ‘별장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63)이 범죄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 3명을 무고 혐의로 고소했다. 김 전 차관은 고소장에서 피해를 봤다는 여성이 자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거짓 진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차관은 지난 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고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7년 4월과 2008년 3월경 윤중천의 별장 등지에서 다른 검사들과 함께 성접대를 받았다는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지만, 2013년 11월 검찰은 김 전 차관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당시 녹취록에 성접대에 대한 대가를 받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별장에 갔던 여성들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만들어진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에, 성접대 관련 진술과 함께 윤중천이 뇌물을 건넸다는 진술도 했다. 이 여성들은 2013년 수사 당시 진술을 번복한 일도 있어, 검찰은 윤중천의 성접대와 뇌물 의혹을 비롯한 사건 수사에, 여성들에게 일관된 진술을 받아내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윤중천이 오랜 기간 여러 인물에게 접대와 청탁 등을 해왔다는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윤중천의 녹취록이 TV조선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녹취록에는 윤중천이 “학의 형이 효과적인 부분이 있어” “원래 학의 형이 발표 전날까지도 차장검사가 안 되는 건데, 내가 ㅇㅇ수석에게 전화해서 승진시켜줬어” 라고 말한 부분이 담겼는데, 이 방송은 “(윤중천이) 김 전 차관을 통해 각종 청탁을 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해석했다. 김 전 차관이 차장검사로 승진한 것은 2006년 2월이다. 검찰 인사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청와대 내 수석은 민정수석인데, 문 대통령은 당시 민정수석으로 근무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미 윤중천과 김 전 차관이 엮인 사건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고 나선 상황이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지난 1일 수사를 맡은 여환섭 검찰 수사단장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그는 “(검찰 수사는) 간접적으로 자신이 겪은 사건을 재조사하는 격이다”라며 “출발부터 수사 공정성을 확보할 수 없는 만큼 특검만이 김 전 차관 사건의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같은날 당 소속 의원 전원이 공동발의한 ‘김학의 뇌물수수 등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대한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황이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5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