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참모 관리 제대로 못한 文대통령은 즉각 對국민사과-전수조사 하라"
바미당 "사퇴가 끝 아냐...떠나면서도 가정탓, 아내탓 하는 모습이 참으로 치졸해"
민평당 "김 대변인 사퇴는 당연...靑은 부동산투기 근절 정책 더욱 강하게 시행해야"
정의당 "왜 靑은 인사검증 눈높이는 국민의 눈높이를 따라갈 수 없는 것인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26억원 상당의 재개발 지역 건물을 매입해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자 29일 사의를 밝힌 것과 관련해 야(野) 4당은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며 철저한 진상 조사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동 책임'을 물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대변인 문제는 사의 표명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며 "참모 관리를 제대로 못한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대국민 사과를 하고, 이런 사례가 또 있는지 전수조사를 하라"고 촉구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또 "집값만은 잡겠다며 서민들이 빚을 내어 '내 집 하나' 마련하겠다는 것도 막아서던 정부였다"며 "친(親)서민 코스프레에 편향된 시각으로 과거 정권 비판만 하던 기자 출신 김의겸이 청와대에 들어온 지 고작 5개월 만에 한 짓이 26억짜리 재개발 부동산투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잘살고 있던 집의 전세보증금을 갑자기 모두 빼내 갭투자에 나섰다는 것도 우스운 일이지만, 서민들은 엄두도 못 낼 거액의 은행 빚을 손쉽게 대출받아 재개발 투자에 나섰다는 것만으로도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하기 힘든 일"이라고 덧붙였다.
민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 정도면 투기가 아니라 확신"이라며 "확신이 있지 않고서야 전세보증금을 모두 빼내 수십억 단위 빚을 보태가며 투기를 하는 일은 없다. 김의겸의 확신은 도대체 어디서 비롯된 것이냐"고 반문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사퇴가 끝이 아니다. 대변인 직분으로 정보를 얻지 않았는지, 대출 과정에서 압력은 없었는지 밝혀야 한다"며 "청와대는 그를 다시 회전문 인사로 들여올 생각이라면 얼른 접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김정화 대변인은 아울러 "떠나면서도 가정탓, 아내탓을 하는 모습이 참으로 치졸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대변인 사퇴는 당연하다. 이를 계기로 청와대는 부동산투기 근절 정책을 더욱 강하게 시행해야 한다"며 "청와대의 인사검증 부실 문제도 이번에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권에 한없이 관대한 스탠스를 취해왔던 정의당도 김 대변인 비판 대열에 합세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최근 인사청문회를 거치며 청와대의 인사 검증 절차에 문제 제기가 불거지고 있다"며 "왜 청와대의 인사검증 눈높이는 국민의 눈높이를 따라갈 수 없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