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대기업 옥죄는 법안 발의한 뒤 삼성 계열사 대표 등에게서 고액 정치후원금 받아
박영선, 대기업 옥죄는 법안 발의한 뒤 삼성 계열사 대표 등에게서 고액 정치후원금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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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진훈 제일모직 사장, 두 차례 걸쳐 3백만원씩 6백만원 기탁
朴, 삼흥그룹-파라다이스 회장 등 다른 기업인으로부터 여러 차례 고액후원 받아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연합뉴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연합뉴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삼성그룹 등 대기업을 옥죄는 금산분리법을 발의한 후 삼성 계열사인 제일모직 대표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600만원의 고액 정치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실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지난 2005년 6월 1일 ‘금융산업 구조 개선법 개정안(일명 금산분리법)’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대기업 그룹의 금융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 중 감독 당국의 승인 없이 취득한 5% 초과분에 대해 강제 매각 처분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그러나 박 후보자는 법안 발의 3주 후인 2005년 6월 22일 제진훈 당시 제일모직 사장으로부터 300만 원의 후원금을 기탁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박 후보자는 2006년 2월에도 제 사장으로부터 300만 원의 후원금을 다시 한 번 받았다.

또한 박 후보자는 삼성그룹 외에 다른 기업 인사들로부터도 여러 차례 고액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에는 김현재 삼흥그룹 회장으로부터 500만 원을, 2005년에는 전필립 파라다이스 회장으로부터 200만 원을 후원받았다. 2009년과 2013년에는 이건수 동아일렉콤 회장으로부터 1회 500만 원씩 두 차례에 걸쳐 총 1000만 원을 받았다. 또한 2016년 20대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자신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김한기 한국오피스 대표이사로부터 총 35회에 걸쳐 4300만 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이 의원은 “재벌 개혁을 주장하던 박 후보자가 삼성에게서 후원금을 받은 것은 이율배반이자 표리부동의 전형”이라며 “박 후보자가 후원금을 반환했어야 마땅했다”고 했다.

그러나 박 후보자 측은 “한국당 측은 억지 주장”이라며 “모두 자발적으로 낸 합법적 후원금”이라고 반박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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