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더불어민주당 강북구의회 의원(좌)과 그에게 폭행당한 번1동 동장 조모 씨(우).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강북구의회 의원(좌)과 그에게 폭행당한 번1동 동장 조모 씨(우).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이 자신보다 17세나 나이가 많은 동장을 폭행한 최재성 서울 강북구의원(40)을 제명하고, 의원직 사퇴를 권고했다.

안규백 민주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26일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동장 폭행 사건을 일으킨 최 의원과 관련해 서울시민에게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서울시당 윤리심판원은 26일 오전 11시 전체회의를 개최, 최 의원에 대한 당사자 탈당의사에도 불구하고 최고 징계 처분인 ‘제명’과 향후 5년간 복당 금지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최 씨는 지난 22일 저녁 서울 강북구의 한 식당에서 번 1동 동장인 조모 씨(57)의 안면을 가격하는 등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를 조사 중인 서울 강북경찰서는 상해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서울시당 측은 또 “선출직 공직자로서의 당 윤리규범을 저버리고 국민과 강북구민에게 실망과 상처를 준 최재성 구의원에게 의원직 사퇴를 권고한다”고도 했다.

민주당의 이같은 징계 조치는 앞선 성폭행·폭행 논란 조치에 비해 비교적 빨랐던 것으로 평가된다. 일각에서는 최근 민주당 의원과 기초의원들의 갑질과 폭행 등 추태가 구설수에 올라 여론이 부정적인데, 내년 총선에서 이같은 영향을 최소화하려 재빠른 조치에 나선 것이라 평가하기도 했다.

경찰도 조 씨로부터 진단서를 제출받아 상해 혐의 적용 여부를 결정하고, 최 씨의 재조사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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