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영철, 베이징공항 도착...美언론 “트럼프 만나 김정은 친서 전달할 듯”
北김영철, 베이징공항 도착...美언론 “트럼프 만나 김정은 친서 전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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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美北정상회담 개최지는 베트남 다낭 또는 하노이 유력
美해군연구소 켄 가우스 박사 “美, 北 입장 쪽으로 기울고 있다”
대릴 킴벌 미 군축협회 소장 “美, 한미연합훈련 추가 축소 가능”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17일 중국 베이징(北京) 공항에 도착, 귀빈실에 대기한 전용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17일 중국 베이징(北京) 공항에 도착, 귀빈실에 대기한 전용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미국 워싱턴으로 가기 위해 17일 낮 중국 베이징 공항에 도착했다. 

김영철은 이날 오후 6시 25분 워싱턴으로 출발하는 항공기에 탑승하기에 앞서 주중대사관 등에서 휴식을 취하며 미북협상 전략 등을 최종적으로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철의 이번 미국 방문에는 지난 1차 방미 때와 마찬가지로 김성해 통일전선부 실장, 최강일 외무성 북미국장 대행이 수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영철은 미국 동부 시간으로 17일 저녁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 도착한 뒤 18일 오전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고위급회담을 하고 이날 오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담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미 CNN방송 윌 리플리 기자는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미북 비핵화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김영철은 김정은의 새로운 친서를 들고 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김정은에게 인편으로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 트럼프 대통령이 빠르면 18일 김영철을 백악관에서 만난 후 2차 미북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공식 발표할 수 있다고 북한과 미국, 아시아 대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WP는 2차 미북정상회담은 오는 3~4월 베트남 다낭에서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미 하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를 맡고 있는 마이클 맥카울 의원은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2차 미북정상회담 개최지는 베트남 하노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WP는 김영철이 지나 헤스펠 미국 CIA 국장을 만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영철이 이끄는 북한 통일전선부와 헤스펠이 이끄는 미국 CIA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초까지 미북정상회담 논의차 판문점 등에서 수차례 극비 접촉한 것으로 국내 일부 언론에 전해졌다.

김영철의 이번 방미를 계기로 미북 양측은 논의에 진전이 있을 경우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간 첫 실무회담도 개최될 수 있을 것으로 미국 관리들은 기대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북한은 계속해서 비건 대표를 무시하며 그와의 만남을 거부해왔지만 만약 김영철의 방미 결과가 좋으면 서유럽에서 비건 대표와 최선희가 곧 만날 수 있다는 관측이었다.

WP는 북한이 지난주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과 2차 미북정상회담 협상 전략을 확고히 가다듬은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미 해군연구소 켄 가우스 박사는 WP에 “북한은 자신들이 협상할 수 있는 유일한 대상은 트럼프뿐이라는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들은 이것을 지도자 대 지도자의 관계이며 폼페이오 장관이나 비건 대표와 만나는 것은 단지 회담의 실행계획을 짜기 위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입장의 단계적인 상응조치를 요구하면서 핵 능력을 포기하지 않는 북한의 입장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릴 킴벌 미 군축협회 소장은 WP에 “미국이 조만간 한미연합훈련을 추가로 축소하겠다고 발표하고 훈련 명칭도 새로 지을 수 있다”며 “북한은 이에 대한 대가로 영변 핵시설을 해체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김영철은 이번에 회담 날짜와 장소 등을 확정하는 것 외에 미국이 북한에 어떠한 상응조치를 할 수 있는지를 놓고 광범위하게 윤곽을 잡으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청와대와 여권 일각에선 3.1절에 맞춰 김정은의 서울 답방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철의 방미로 2차 미북정상회담이 2월에 성사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3.1절 남북 공동 기념행사와 김정은의 답방을 맞추자는 것이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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