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청년연합 장기정 대표, 19일 황선 고발…21일 '자유연대'도 고발키로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사진=연합뉴스)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사진=연합뉴스)

과거 '종북콘서트'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이자, 최근 공개 대담에서 북한 김정은을 세종대왕·이순신 장군에 비유 극찬한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현 평화이음 이사)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우파시민단체 '자유청년연합'의 장기정 대표는 19일 국보법 위반 혐의로 황선 전 민노당 부대변인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장기정 대표는 고발장에서 "황씨는 지난 1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서울 방문 평화이음 환영위원회' 주최로 서울 종로구 당주동 변호사회관에서 열린 '특별대담'에 참여해 북한의 체제를 옹호하는 발언을 쏟아냈고, 김씨 일가의 3대 세습에 대해서는 '수령 옹립(擁立)'이라는 북한식 논리를 그대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황씨의 발언은 북한의 선전 논리를 그대로 표현한 것으로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에 해당한다"며 "대한민국의 건전한 사고를 하는 일반 국민과 격리시켜달라"고 촉구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다른 우파성향 단체 '자유연대'도 이날 오후 황씨를 국보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한다.

자유연대 김상진 사무총장은 "황씨는 지난 14일 불특정 다수에게 김정은을 찬양하는 발언을 했다"며 "황씨의 발언은 북한 수괴 김정은에 대한 선전 활동으로 국가보안법 제7조(찬양·고무 등) 1항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범죄"라고 말했다.

앞서 황씨는 14일 대담에서 "이순신 장군은 일본·외세에 맞서 나라를 지키려고 거북선을 백성과 함께 만들어 (지금) 엄청나게 찬양한다. 세종대왕도 '신기전'을 만든 것이 큰 업적이라고 한다"며 "지금으로 말하면 (김정은이 개발한) ICBM"이라고 빗댔다.

이어 "이것(ICBM)을 만든 것을 굉장히 큰 업적이라고 하는데 이 시대를 과연 몇 백 년 후에 역사서는 뭐라고 기록할 것인가. 위대한 시대에 위대한 인물들과 역사적 순간을 살고 있어 놀랍다"고 찬사를 늘어놨다.

또 그는 "북한에 대해 '우상화'나 '세습'을 따지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라고 치부하며 "인민이 바라는 것을 완수해내는가가 중요하다", "우리 사회에서는 이렇게까지 존경스러운 사람(김정은)을 경험해 본 적이 없지 않느냐", "'(김정일은) 세습이 아니라 아래로부터 인민이 옹립한 것'이라고 (북의 친구가) 얘기하더라" 등 북한 정권의 '수령독재'를 극찬했다.

황씨는 '평양 원정출산'의 장본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2005년 북한의 조선로동당 창건 60주년 자축일이던 10월10일 평양에서 둘째 딸을 낳았다. 2014년 11~12월 미 국적자인 신은미씨(57)와 개최한 토크 콘서트에선 북한 체제를 미화해 '종북 콘서트' 파문을 일으켰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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