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권 경쟁 장기화 시사
"중국이 주력하는 인공지능, 극초음속 등 군사기술과 세력확장은 위협 돼"
"시진핑, 백악관 내 발언과 이후 행보 달랐던 적 있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 =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 =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중국은 중장기적으로 미국이 직면하게 될 가장 큰 도전과제”라고 말했다. 최근 화웨이와 애플 등을 통해 전개되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적 패권 경쟁의 일부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라디오 방송인 ‘휴 휴잇 쇼’에 출연했다. 방송 진행자가 “중국과 (미사일 등에서) 초격차를 유지하고 있느냐”라 질문하자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은 군사 분야를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으며, 또 위성, 극초음속 기술, 인공지능, 인민해방군(PLA) 원정 수행 능력 등을 키우고 있다”며 “중국이 구축하는 위협을 비롯한 모든 위협에 맞서 미국은 스스로를 지킬 자원과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다른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중국이 1930년대 일본처럼 공격적인가’는 질문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에 “중국은 (그동안) 매우 공격적인 행동을 보여왔다”며 남중국해 일대 섬을 군사기지화한 사례를 언급했다.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남중국해 섬을 군사화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중국이 현재 서방세계에 러시아, 이란보다 더 큰 위협인가’라는 질문에도 “그것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중국은 인구와 경제력, 내부 시스템 등에서 미국에 최대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중국뿐 아니라 세계 정세에 대한 여러 질문도 나왔다. 폼페이오 장관은 영국이 하드 브렉시트(영국이 아무런 경제 협정 없이 EU를 탈퇴하는 것)를 겪는 경우 미국 대응을 묻는 질문에 “양국은 무역을 포함한 모든 면에서 가깝게 협력해왔고, 계속해서 특별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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