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의 황당한 경제관…"노조 조직률 높을수록 국가경쟁력 상승"

박원순 서울시장이 "노조 조직률이 높을수록 국가 경쟁력이 올라간다"며 정상적인 경제상식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를 했다.

박 시장은 1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근로시간 단축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도입하는 탄력근로제에 반대하는 한노총이 벌인 집회에 참가해 노조를 추어올리는 발언을 했다.

이날 박 시장은  "핀란드는 노조 조합원 비율이 70%가 넘는데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고 삶의 질이 높은 곳"이라며 "노조 조직률이 높을수록 국가 경쟁력이 올라간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저는 노동존중 특별시장"이라며 "서울시는 그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을 펼쳐왔고 더 나아가 노동조합을 만들고 활동하는 것이 편안한 그런 시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노총은 정부의 탄력근로제 확대 추진을 규탄하며 근로기준법 개정안 통과시 총력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주영 한노총 위원장은 "노동시간 단축 법제화가 노동자의 삶의 질 개선과 일자리 확대로 이어지지 않고 오히려 노동 강도가 더 세지고 임금만 줄어들게 됐다"며 "탄력근로제 확대가 일방적으로 통과되면 총력투쟁으로 즉각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탄력근로제란 업무량이 집중될 때 초과근무를 하고 그 대신 업무량이 적은 시기에는 휴가를 사용해 주당 평균 근로시간을 52시간 이내로 맞출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