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구 40% 이상 영양실조"라는데 김정은은 獨 호화차 또 사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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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기호 정치사회부 기자(경력직)

  • 최초승인 2018.10.10 15:58:54
  • 최종수정 2018.10.11 15:32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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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WFP "北 전역에 인도적지원 필요…어린이 19만명 영양실조 악화"
WFP 최대공여국 美는 대북 식량지원 프로그램 지원 끊은 상태
제재국면 속 김정은 전용차 벤츠→롤스로이스 교체…유입경로·최대 20억 호가 논란

북한 주민의 40%(1000만명) 이상이 영양실조 상태라고 유엔이 공식 발표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보란 듯이' 자신의 전용차를 독일 고급 자동차 브랜드 '벤츠'에서 또 다른 고급 자동차 브랜드인 BMW 소유의 '롤스로이스'로 바꾸는 사치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정은에 대해 "백성의 생활을 다른 것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도자가 마침내 출현하신 것"(지난 7월19일 케냐 현지 동포 만찬간담회 발언)이라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극찬이 무색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연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 인구의 약 40%에 해당하는 1000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영양실조 상태에 놓여 있으며, 인도적 원조를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이 공개한 영양실조로 고통받는 북한 어린이들.(자료사진=연합뉴스)
지난 7월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이 공개한 영양실조로 고통받는 북한 어린이들.(자료사진=연합뉴스)

헤르버 페르후설 WFP 대변인은 "예산 부족으로 이들에게 공급하는 영양과 보건 프로그램을 삭감해야만 할 처지"라며 "올해 이뤄진 일부 (원조) 진전에도, 만성적인 식량 불안정과 광범위한 영양실조를 겪고 있는 북한 전역에 더 많은 인도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페르후설 대변인은 인도적인 지원 활동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부과한 제재에 포함되지 않지만, 운송 회사를 포함해 일부 공여자들과 회사들이 북한의 원조 프로그램에 관여하거나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민간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정치적 또는 외교적인 상황이 좋아지기를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는 실정"이라며 북한 주민들을 위한 식량 원조를 국제사회에 요청했다.

WFP에 따르면 현재 북한의 식량 지원에 자금을 보태고 있는 나라는 프랑스, 스위스, 스웨덴, 캐나다, 러시아 등이며, WFP의 가장 큰 공여국인 미국은 북한의 식량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을 끊은 상태다.

페르후설 대변인은 올해 북한 식량 지원을 위해 WFP에 5200만달러가 필요하다며, 향후 5개월 동안 북한에 원활한 식량 원조를 위해 1520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지원금 부족이 계속되면 북한 어린이 19만명의 영양실조 상태가 더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토로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 등에서는 지난 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을 만나기 위해 평양 백화원 영빈관으로 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독일 BMW가 소유한 고급 자동차브랜드 롤스로이스 '팬텀'

이런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지난 7일(한국시간) 북한 평양을 네번째로 방문했을 때 김정은이 전용차를 벤츠에서 롤스로이스로 바꾼 정황이 포착됐다.

10일 미 CNN방송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이 7일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하기 위해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 타고 온 차량에서 알파벳 'R' 모양이 포착됐다. 해당 모델은 롤스로이스 '팬텀'으로 방탄 기능을 갖추고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은 지난 4월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6월12일 싱가포르 미북정상회담 때 모두 벤츠 리무진을 이용했으며 9월18일 문재인 대통령이 정상회담차 방북했을 때에도 벤츠 최상급 모델을 타고 나타났다.

CNN은 "사치품은 (북핵 개발에 따른) 유엔 제재대상인데 롤스로이스가 어떻게 북한으로 들어갔는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김정은이 어떻게 이 차량을 샀는지 확실치 않지만 북한 정권에 사치품이나 자동차 판매를 금지하는 유엔의 대북제재가 위반됐다는 건 거의 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사진=채드 오캐럴 코리아리스크르굽 회장 트위터 캡처

앞서 한반도분석연구기관인 코리아리스크그룹의 채드 오캐럴 소장도 8일(미 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더드라이브 등 보도 영상에) 롤스로이스 바퀴가 분명히 보인다. 김정은이 새 차량을 구매했는지도 모르겠다"라고 적은 바 있다.

롤스로이스 '팬텀'은 기본사양의 차량 가격이 6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세계에서 가장 호화로운 자동차로 꼽힌다. 한국에서 기타 옵션과 취득세 및 등록세를 합한 최신형 '팬텀'의 실구입가는 8억~1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종의 차량이 '풀옵션 기준 10억원, 방탄차는 20억원'이라는 관측도 제기돼 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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