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서 인권문제 거론 안된 이유는 북한이 원하지 않기 때문"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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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권 활동가인 탈북자 지성호씨는 9일(현지시간) 미북 비핵화 협상에 북한 인권문제가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초 국정연설에서 직접 소개해 화제가 됐던 지씨는 이날 워싱턴DC에서 미 북한인권위원회가 주최한 '탈북자들이 바라보는 남북 평화 프로세스' 토론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종전선언과 한반도 평화가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종전선언에 앞서 북한 인권이 거론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씨는 "북한 인권 활동가로서 북한 인권문제가 북핵 협상에, 종전선언 어젠다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북한 인권을 얘기하지 않으면 북한은 인권문제를 다루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가장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이 종전선언이기 때문에 북한 인권문제를 이에 앞서 다뤄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씨는 "북한 주민이 겪는 인권문제의 해결 없는 그러한 평화는 바라지 않는다"며 "북한 인권은 평화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씨는 남북·미북 정상회담에서 북한 인권문제가 거론되지 않는 것은 "북한이 말하길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지씨는 지난달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3차 남북정상회담 때 북한의 인권탄압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지씨는 북한 인권문제는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는데 장애물이 아니라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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