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세계의 '북한 비핵화' 회의론 잠재우기 위해 노력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의 ‘수석 대변인’ 노릇을 하고 있다는 미국 내 평가가 나왔다. 전 세계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회의론을 제기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이를 잠재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뜻이다.

미국 뉴스통신사 블룸버그는 26일 “이번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 73회 UN총회에 김정은이 직접 참석하지는 않지만, 사실상 그의 대변인을 참석시키는 것과 같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그의 수석 대변인”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문 대통령이 그간 국제 외교 무대 등에서 북한에 대해 언급한 내용을 자세히 전했다. 신문은 “문 대통령은 올해 들어 김정은과 3번의 정상회담을 열고, 김정은을 ‘자국과 자국민의 경제 번영을 갈망하는 정상적인 세계 지도자로 묘사했다”며 “그의 북한 내에서 일어나는 잔혹 행위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김정은이 신중하며, 북한 경제 발전을 위해 핵무기를 버릴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문 대통령이 미국과 전 세계를 둘러싼 북한에 대한 ‘회의론’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평론간들은 두 한국 간의 최근 협상에 대해 혹평했다. 협상의 세부 사항은 없고, 오히려 질문만 낳는다는 것이다.

신문은 “그럼에도 문 대통령은 ‘과거의 북한 행적을 고려할 때 김정은의 동기를 의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이번만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슬기 기자 s.l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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